아주 사적인 궁궐 산책 - K-궁궐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김서울 지음 / 놀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는 잘 몰랐다. 해치가 이렇게 귀여운 얼굴인지. ^^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번쩍번쩍하고 높은 빌딩이 가득한 서울 한복판에

시간이 멈춘 듯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고 언제든지 아주 저렴한 입장료만 내면

누구나 쉽게 들어가서 자유롭게 산책하고 구경할 수 있는 궁궐이

하나도 아니고 여러 개가 있다는 것에 놀람과 감탄, 설렘을 느끼며 감동하고

문화적인 혜택 받고 사는 한국인에게 부러움을 느낀다고 한다.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고, 여러 명 모이는 것도 어려운 시국일지라도

우리의 궁궐 사랑은 유명 가수 티케팅보다 어려운 

궁궐 체험 프로그램의 예약으로 증명된다.

 

따사로운 햇살이 만물에 생동감을 주는 봄에,

아름답고 멋진 한복과 그에 어울리는 머리 모양, 장신구로 한껏 멋을 내고

궁궐의 여기저기에서 추억을 남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이제는 일상적인 일이다.

 

한때, 번잡한 도심지에 비해서는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궁.

조선시대에 임금이 사셨던 곳, 정도로 멀리 느껴지고

그나마도 일제강점기에 불행한 역사의 얼룩이 

강하게 눌러붙어 있던 공간이었던 궁궐에

사람들이 온기와 생기를 더하게 된 공은 

문화해설 프로그램 덕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저 왔다갔다 하면서 

각 건물 앞에 세워진 동판에 새겨진 글만 읽고 말았던 궁궐탐방이

흥미로운 이야기와 아름다운 건축물, 

그 시절에 살았던 사람들을 상상할 수 있는 유물을 통해

의미를 찾게 되고 이해가 깊어지고 사랑이 샘솟는 멋진 경험이 되었던 것은

문화해설사님의 재미있고 알찬 설명을 듣고 나서 부터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주 사적인 궁궐 산책>이라는 제목만으로도

이 책에 대한 호감도 200%로 독서를 시작하게 되었다.


 

총 4장으로 다루는 궁궐 산책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고루하거나 관습적인 패턴에서 벗어나

나만의 이야기와 관점을 가지고 궁궐로, 말 그대로 '모험'과 '탐험'을 떠날 수 있게

길을 열어주고 눈을 뜨게 해주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하고,

당장 주말이라도 궁에 놀러가서 같은 곳에서 인증샷을 찍고 싶게 만드는

궁 곳곳의 풍경, 건축물, 조각상, 유물을 늘상 보던 측면이 아닌

가까이 혹은 멀리서 담아낸 사진도 매력적이다.





 

 

작가의 말처럼 문화재와 궁 '덕후'로서

처음에는 데면데면하던 궁과의 만남과 서먹한 감정이

이 책을 준비하며 쓰는 시간의 깊이감을 더함에 따라 진해지고

마침내 자신만의 취향을 형성하게 되는 과정을 열의와 성의, 애정을 담아 

'영업'하는 모습에서 무언가를 댓가없이 사랑하는 사람의 순정을 발견하게 된다. ^^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방문하게 될 궁궐은 또 어떤 추억으로 남게 될 지 무척 기대된다.

 

 

 

#아주사적인궁궐산책 #김서울 #다산북스 #놀출판사 #K궁궐여행 #궁궐탐방기 #문화충전200 #문화충전200이벤트 #서평이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