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농서 - 이름 없는 영웅들의 비밀 첩보 전쟁
마보융 지음, 양성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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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붉은색 표지가 보는 사람의 마음을 기대감으로 울렁거리게 한다.

<풍기농서>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중국 문화나 중국어를 잘 모르는 1인으로서

"농서?" 하는 마음이 들며 그다지 매력을 못 느꼈었다.


그랬던 마음을 고쳐먹게 만든 것은 이 책의 저자 마보융.

과한 액션-리액션과 다소 조잡하게 보이는 세계관이나 스토리로 

중국 드라마를 따로 챙겨보지 않았었는데 <장안 24시>를 보고 그 탄탄함에 반했었다.

마보융은 드라마 <장안 24시>의 원작을 쓴 작가이다.


궁중암투의 차원이 아니라 역사적 배경을 철저하게 고증하여 

시청자가 그 시대에 살아가던 사람들의 상황과 심리에 공감할 준비를 깔아두고

흡인력있는 배우로 흥미로운 스토리를 끌어가던 드라마에 대한 호감으로 인해

마보융의 첫 작품이라는 <풍기농서>에 대한 평가가 -읽기도 전에- 긍정으로 변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는 고전인 삼국지.

중국의 '충', '의' 그리고 혼돈에 쌓인 정세, 전쟁, 지략, 황권 등 재미 요소가 

다채롭게 존재하는데다가 각 캐릭터의 입장에서 새로 쓴 소설이나 영상물이

계속 나오고 있는 그 삼국지에서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뽑아낼까? 흥미롭기도 했다.


사실 삼국지의 중요한 인물들 정도밖에는 잘 모르고 있는 처지라;

배경지식을 꼼꼼하게 모르는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다.


<풍기농서>는 위.촉, 오 나라가 중국의 패권을 쥐기 위한 전쟁의 시대에

촉나라 승상 제갈량을 삼고초려로 득템한 유비가 '신'으로까지 추앙받고

적인 조조의 끊임없는 구애를 받은 관우와 장비, 조자룡 등의 영웅들과 더불어

위나라를 치고 천하를 얻기 위해 북벌을 하는 동안,

각국의 간첩들이 활발하면서도 비밀스럽게 움직이고 있는 지점을 

이야기의 중심 축으로 삼는 묘수와 신의 한수를 두었다.


삼국지의 기본적 배경지식만 알고 있어도 이 책에 몰입하는 것에 1도 문제 없음이다.

전쟁중이라는 것, 적과 우방이 상황에 따라 계속 바뀐다는 것,

전쟁에서 이기도록 하는 것은 막대한 군사력보다는 지략이라는 것을 전제로,

위나라 농서 지역에 잠입한 촉나라의 고정 간첩이 보낸 정보가 오염되어

이중 스파이를 잡고, 엄청난 무기인 '노기 설계도'를 지키거나 탈취하고자 하는 

각 나라의 정보전, 사교의 연합, 두뇌 싸움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위나라 간첩인 '촉룡'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촉나라 비밀 정보국 관리 '순후'의 입장과 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므로

페이지를 넘길수록 긴장과 몰입을 즐기며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 

기대감을 잃지 않고 끝까지 독서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이름과 호, 작전명들이 혼재되어 누가 누군지 잠시 헷갈릴 수 있으니

책 앞쪽의 등장인물 소개란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이 정말 흥미로워서 드라마로는 어떻게 각색될 지 더욱 궁금해진다.

중국 드라마 시청에서 만난 매력적인 중국 배우들을 캐스팅했고 열심히 촬영중인

<풍기농서>

책에서 묘사된 인물과는 비주얼이 매우 달라져 -좋은 쪽으로 ㅎㅎ- 기대만발!!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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