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걱정 마, 오리 인쇄소 ㅣ 키다리 그림책 57
카테리나 사드 지음, 신수진 옮김 / 키다리 / 2021년 3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328/pimg_7280991392892562.jpg)
귀여운 일러스트와 더 귀여운 이야기가 있는 그림책 <걱정 마, 오리 인쇄소>
이 책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는 우크라이나의 카테리나 사드입니다.
독일과 동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 이 작가를 <걱정 마, 오리 인쇄소>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진행과 서정적인 일러스트가 담백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갑작스럽네요.
어느 외딴 농장이 주인을 잃었습니다. 가 첫 페이지입니다. ㅎㅎㅎ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328/pimg_7280991392892635.jpg)
주인과 (아마도) 가족은 파란색 차를 몰고 단촐하게 떠납니다.
농장과 농장에 있던 오리들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습니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진거지?' 라며 어리둥절한 오리들의 표정이
-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귀엽네요.
제목에 '걱정 마'가 있으니까 오리들이 이 난관을 어떻게 뚫고 나아가는지
지켜보겠다는 마음으로 다음 페이지를 넘겨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328/pimg_7280991392892636.jpg)
곧 겨울은 올 테고, 굶어죽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며
새로 살 곳을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오리들.
농장에서 주인이 돌봐주는 것에 익숙했던 오리들은
글자를 배워 광고를 내고 자신들을 돌봐줄 사람을 구하기로 합니다.
똑똑한 오리들이라고 생각하면서요. ㅎㅎㅎ
한국판이니까 오리들이 배우는 글자판에 '가갸거겨고...' 가 나왔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번역된 것은 그 나라 어린이들이 배우는 글자가 써있겠죠? ^^
블루베리를 밟아 으깨고 -이봐, 그 귀한 걸;;;-
붓을 발이나 날개로 꽉 잡아 글씨를 쓰려고 하지만 쉽지 않아요.
붓이 뭔지도 모르는 오리도 있고,
발에 블루베리를 잔뜩 묻히고 여기저기 밟고 다녀
주위를 엉망으로 만드는 오리들. Hㅏ.......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328/pimg_7280991392892637.jpg)
그러나 인생은 타이밍. 위기는 기회!
뜻밖에도 우연히 일어난 '행위예술의 결과물인 담요'에 반한 고슴도치가 등장하고
높은 안목(!)의 고슴도치는 사과와 담요를 교환하자고 제안하고
오리들은 돌봐줄 주인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오리들은 '금손님'처럼 작품을 만들고 '영업력'을 발휘합니다.
일이 이렇게 풀리다니~!!!
역시 홍보와 마케팅이 최고입니다.
오리들은 겨울의 걱정거리를 덜었지만 글자를 계속 배웁니다.
그러나 그들이 내거는 광고는 예전과는 달라졌어요. ^^
그러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먹고 살 길을 찾아 걱정이 없어진 오리들.
이젠 농장을 떠난 사람들에게 여유롭게 메시지도 남깁니다.
그림책의 뒷표지까지 꼭 읽어주세요! ^^
책을 즐겁게 읽다보면
'오리들도 능력이 있는데' 와 '이 능력을 알아주는 존재가 있는데!' 로
생각이 옮겨가는 것도 재미있고 웃픕니다. ㅎㅎ
아이들이 읽으면 재능을 발견하면 남에게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배우겠고
글의 중요성과 경제적 관념도 생길 수 있겠어요.
어른들 -특히 굿즈를 좋아하는 어른-은
오리 인쇄소의 굿즈를 사고 싶어질 수 있을 거구요. (저도 담요가 탐나네요...)
단순하고 소박한 그림체가 아~주 취향인 그림책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걱정마오리인쇄소 #예측불허농장생활 #오리도금손이었어 #카테리나사드
#키다리 #그림책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서평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