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 - 비혼 여성을 위한 최소한의 경제 지침서
윤경희 지음 / 가나출판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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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는 30대 초중반 여성 직장인을 위한 책. 이지만

1인 가구 모두에게 적용되어도 손색없는 꿀팁을 알려주는 책이다.




'여성'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아무래도 직장에서의 미래가 더욱 불안한 여성으로서의 현실과,

이 글의 주요 주제 중 하나인 '주거'와 '보험'부분에서 신경쓰고 챙겨야 할 

영역이 남성과는 다르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한다.


결혼하기가 여러모로 무섭다고들 하는데

혼자 독립적으로 -부모님의 도움을 받기 보다는, 나중에 부양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한 사람 몫의 삶을 꾸려가기 위해 준비하는 것도 여러모로 무섭다.


저자 윤경희님은 40대의 평범한 -이라고 소개하지만 경험이 다채롭다- 직장인.

부모님의 도움 없이 경제적 독립을 이룬, 중앙 일간지의 기자이다.

패션, 뷰티, 라이프 스타일의 기사를 써왔고 경제전문 기자가 아님에도

IMF때, 그리고 30대 초반의 원룸 생활에서 국가적, 가정/개인적 현타를 맞았고 

그 때의 경험과 결심을 실천에 옮긴 사람이다.


월급만으로 평창동에 내 집 마련.

1억원 이상의 연금 자산 구축.

직업적 특성으로 온갖 좋고 예쁘고 비싼 것들의 물욕에 노출되지만

적당히 즐기면서도 지르지 않는 법을 터득한 다음, 책을 써서 노하우를 전파중이다.




1인 가구가 외롭고 불쌍한 독거노인으로의 미래로 뚜벅뚜벅 나아가지 않기 위해

꼭 준비해야하는 핵심 요소는 3가지.

경제력. 주거, 건강이다.


1. 경제력

로또가 되지 않는 한, 꼬박꼬박 들어오는 작고 귀여워 요정같기도 한,

너구리의 솜사탕만큼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월급 관리가 중요하다.

(로또가 되어도 돈 관리는 중요하다!)


통장에서 내 돈 씀씀이의 규모를 파악한 뒤 고정지출/변동지출로 나누는 법이나

통장쪼개기, 충동적 번아웃 소비 (**비용이라고도 불린다지... 공감가는 명칭이다),

가치있는 곳에 선택과 집중하여 돈을 쓰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발 실천하라고!!!

-아마 저자가 옆에 있었다면 이렇게 소리쳤을 것 같다 ㅎㅎ- 강조에 또 강조한다.


몰라서 못했던 것이 아니고 귀찮아서 바빠서 미뤄둔 것을 아시나보다. 

국민연금공단에서 발표한 '국민노후보장패널'에 따르면,

50대 이상이 생각하는 적정 노후비는 1인 164만5000원,  5년 전보다 19만원 늘었다.

5년마다 20만원씩 증가한다고 생각하고 현재의 나이에서 계산하면

노년에 한 달에 필요한 비용의 규모가 대충 잡힐 것이다.

조금 숨이 막힌다.




2. 주거

속상하다. 달팽이도 집이 있는데... 하며 탄식하게 된다.

도심 속 빽빽한 건물을 보며, 하루가 다르게 건물의 키가 자라는 신도시를 보며

저렇게나 많은 집들이 있는데 왜 내 집은 없는 것인가, 한숨이 나온다.

분양과 청약도 1인 가구에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대출도 쉽게 나오지 않는다. 

갭투자로 깡통전세가 많다고 하지만 전세값도 많이 올랐다.


그럼 어쩌란 말인가?

1인 가구는 (대개의 경우) 자식이 없을 예정이기 때문에 

학군을 고려하거나 투자 가치가 높은 아파트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즉,  내 집 마련의 이유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투자가 목적인지 자신이 살 곳이 목적인지.

일단 본인이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을 전제로 

투자 가치는 떨어지지만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의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이나

낡은 집을 리모델링하는 방법들을 추천하며 전략(위치, 방법)을 알려준다.

물론 '같은' 직장인이어도 처지나 상황이 '같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게다가 운도 좀 많이 필요하다)

저자의 '운'에는 뚜렷한 목표와 꾸준한 노력(저금, 부동산 알아보기 등등)이

들어간 결과물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나라고 안 되기만 하진 않을 것 같다.

(고 희망해본다. 희망은 돈 드는 거 아니니까....)




3. 연금과 보험

퇴직은 감기처럼 찾아온다.

으슬거린다 싶을 때 조심하지 않으면 여지없이 걸리는 감기처럼

퇴직/이직/휴직의 기운은 스멀스멀 몰려온다.

지금이야 나이가 (그나마) 젊어서 다음 직장을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 건물주처럼 임대료를 받지 못한다면 월급같은 연금이 필수.

연금은 국민연금을 비롯하여 많은 상품들이 있어 하나하나 비교가 어렵다.

말만 들어도 귀찮고 모르겠는 사람은 한번에 잘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책에서 소개해준 다음과 같은 연금의 종류만 제대로 알아두자.


보험. 

첩첩산중이 이런 걸까? 보험은 연금보다 상품이 더 많다.

각자의 경제력 뿐만 아니라 체력과 병력에 따라 가입 장벽도 달라진다.

이럴땐 기본에 충실할 밖에.

1인 가구가 핵심이다. 

아프면 서럽다고 -남들이- 겁주는 1인가구.

따라서 보장성 보험은 기본으로 삼고, 

간병인을 둘 수 있고 치료와 회복에 집중하는 -남은 가족을 생각하는 것보다-

보험을 선택하기를 추천해준다. 그리고 이런저런 인연으로 가입한 보험정리도!^^




부동산, 연금, 보험, 재테크에는 시간이 든다.

지금도 늦었다고 생각하면 내일이면 더 늦는다는 위기감을 갖고

이 중 하나라도 먼저 실천해보자.


내가 내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현재 내 상태에서 개선할 것만 찾아도

이미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는 셈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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