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하1 - 어둠에 가려진 비밀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리즈당 편수가 40부는 가뿐히 넘고, 해마다 쏟아져 나오는 양도 엄청난 중국드라마.

짧게 줄여 '중드' 중에서도 우리나라로 치면 퓨전 사극 정도가 되는 고장극은

중국 특유의 분위기와 설정으로 사랑을 많이 받은 장르이다.


중드팬들에게 추천작으로 꼽히는 많은 드라마 가운데 상위권에 늘 랭크되는 경여년. 

중국 1위 장르소설 작가이며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는 묘니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고 있고 출연하는 배우들의 팬도 늘어가고 있다.


묘니 작가는 켜켜이 이야기를 쌓아올리며, 복잡하고 섬세하게 세계관을 구축한 뒤 

한 지점에서 시작한 복선이 입체적인 다른 면에서의 이야기와 만나며

'아, 이게 저렇게 연결이 되는 거였어?!' 하고 독자/시청자를 매료시키는 

특유의 시그니처를 가지고 있다. 


특히, 소설은 -아무래도 주인공 위주로 진행될 수 밖에 없는- 드라마와는 달리, 

이야기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의 내면이 조금 더 자세하게 다뤄져서

극 자체를 더욱 풍성하게 즐기고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여년: 오래된 신세계>의 시작인 상1권 '시간을 넘어온 손님'에서

현대의 기억을 가지고 과거의 세계에 전혀 다른 인물로 환생한 판시엔이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는 한편 자기 자신에 대한 비밀을 밝혀나가는 과정에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경국의 절대권력이자,

황실과 천하의 '권력'의 방향을 치밀하게 설계하는 황제와 얽히고 설키며

두뇌싸움을 벌이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던 독자라면

판시엔의 성장(이제 애아부지...)이 대견하게 여겨질 것이다.


마냥 철없어 보이던 판시엔의 형제들과 조력자들의 활약상이 경국을 넘어 

동이성과 북제까지 스케일을 키워가면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의 비밀도

차근차근 베일을 벗으며 큰 그림의 조각을 맞춰간다.

더불어 잠시 잊혀졌던 판시엔의 어머니인 예칭메이의 죽음의 의미와

그에 얽힌 세력들/그들이 감추었던 비밀에 대해 다시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판시엔과 예칭메이가 어떻게 타임슬립으로 이 세계에 도달하게 되었을까?

판시엔은 자신의 죽음까지도 천하통일이라는 대업을 위해 연출하는 황제와

아들/신하/히어로/안티히어로 같은 복잡다단한 관계를 어떻게 마무리하게 될까?




스포일러 방지 차원에서도 하1권은 페이지 사진도 고르고 골라 찍어 올리게 된다. 


이제 하2권으로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끝을 맺게 되면서 (과연??)

새삼 1권부터 반복적으로 묻던 질문의 의미가 이런 것이었나- 싶은,

어렴풋한 짐작을 더 확실하게 확인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나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는가"





#테마소설 #경여년오래된신세계하1 #리뷰어스클 #서평이벤트 #이연 #묘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