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MONET 매일매일 모네처럼
에일린 보드먼 지음, 이선주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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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이 생기면, 소유욕이 생긴다.

그 대상을 오롯이 가질 수 없으니 깊은 사랑을 표현하고 싶은 선택을 한다.


인연을 만들어준 첫 작품에 감사하며, 관련 작품을 정주행/n차/관람/감상하는 것은 기본이고

굿즈/기념품/광고하는 제품/라이프 스타일 등을 사거나 따라하게 되는 원격 동행이 진행된다.

그리고 난 다음의 행보는 '영업'

이렇게 좋은 것을 나만 알 수는 없다, 세상은 이 좋은 것을 더 알아야 한다, 는 사명감(!)으로

지인, 취향이 맞는 사람, SNS의 물결을 타고 불특정 다수에게 널리널리 그 매력을 선전한다.

그리고 스스로 굿즈 제작의 길에 들어서게 되면 '덕질'의 마법진이 완성되는 것이다.


모네를 너무 사랑해서 그 세계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회사를 차린 사람이 있다.

[매일매일 모네처럼]의 저자 에일린 보드먼이다.



그를 모네의 세계로 '영업'한 것은 어머니이다. 

(지인이자 취향이 맞을 확률이 매우 높고, 교류가 활발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이는 관계다)

책의 시작은 로맨틱 소설같다.


"스물세 살 때 어머니가 보낸 선물을 펼친 순간, 내 운명은 결정되었다.

작은 봉투 안에 지베르니 정원에서 딴 라벤더가 담겨 있었다. 

그 달콤한 향기에 금방 매혹되었다."


어머니인 헬렌 라펠 보드먼은 지베르니의 모네 집과 정원을 되살리는 일에 참여하여

최초의 미국 대표 자원봉사자가 된 사람이다.

선택과 집중, 니즈 파악을 정확히 마친 마케팅보다 더 효과적이고 강력한 것이

본인도 열렬히 반해 있는 대상을 은근슬쩍, 언뜻 홀리듯 보여주는 '오다 주웠다' 같다. ^^


모친은 모네에게 강렬한 영감과 편안한 휴식을 주었던 지베르니 정원이 

화가의 사망과 더불어 빛을 잃고 시들어 가는 것을 안타까워 하며 복원작업에 힘썼고,

공로를 인정받아 '그' 프랑스 정부로부터 자국의 문화를 보존하고

풍요롭게 만든 사람들에게 주는 문화예술 공로 훈장 기사장을 수여받았다.



저자는 지베르니의 아름다움을 담은 책을 펴냈고, 꼭 그곳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모네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값비싼) 그림을 걸어놓지 않더라도 

각자 자신의 공간(정원, 집)에서 모네적 미감이 다분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정원 꾸미기, 허브, 장미, 튤립, 양귀비, 붓꽃, 작약, 수련 같은 식물을 기르고 꽃꽂이하기,

등가무 가구나 레이스로 집 안 꾸미기 같은 실제 따라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하고

수련을 볼 수 있는 식물원을 찾아가거나, 모네 스타일로 음식을 만들고 피크닉을 즐기는 등

말 그대로 모네의 랜선가족이 되어 매일매일 모네처럼 살아보는 경험을 해보자고 권유한다.




모네.

이름만 불러봐도 화사한 꽃이 만발한 정원과 

파스텔톤의 물 위에 부드럽게 피어난 수련이 머리 속에 아른아른 떠오르는 사람이라면

[매일매일 모네처럼]을 읽는 시간이 무척이나 행복할 것이다.






일상을 빛, 색, 향기로 채우는 방법과 모네의 작품, 정원이 아름다운 색감으로 가득 담겨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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