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없이 살 수 없는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가, 격하게 동의하게 될 것 ㅎ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ㅣ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책 제목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에서 책만 색이 들어가 있다.

내향인, INFJ라고 표지에 소개하는 저자의 수줍지만 뚜렷한 책 사랑이 이런 것이다.

저자 데비 텅은 영국에 거주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겸 만화가로,

대학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뒤 컴퓨터 석사 학위를 획득하고 프로그래머로 일하다가 

예술가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창의적 프로젝트로 업을 변경했다.

일러스트레이터인데 흑백으로만 그렸을까? 궁금해서 구글링한 결과.

스케치북, 문구류, 차에 각별한 관심이 있다는 점과 책을 무척 사랑한다는 점에서

책 좀 좋아하는 사람들과 겹치는 '취향'이 꽤 있을 것 같았다.

책을 읽는 것 뿐만 아니라, 사는 것, 언젠가 읽을 그 날을 위해 책꽂이를 든든히 채우고

아직 다 읽지 않은 책이 한가득인데 '리커버'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또 책을 사고야 마는

본인은 크게 인정하지 하든 안하든 남들이 보기엔 '책 덕후'인 사람들은

그래서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을 읽기 전에 

'난 그 정도는 아니야. 책 없이 살 수 없는 정도는 아니라고' 하고 선긋기를 했었더라도

'아.... 이건 인정' 하면서 공감하고 동의하다가

지구별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는 나같은 사람들과 거미줄처럼 투명하고 얇은 실로

은근슬쩍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고야 말 것이다.

책의 내용을 읽고 새로운 우주를 발견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책 그 자체에 대해서도 진심인 사람들이라면 해보았음직한 소소한 순간들과

말과 글로 딱히 표현할 수는 없어도 나만의 세계에 빠져드는 즐거움을

캐릭터의 눈썹과 입 모양에서 읽어냈다면, 초반에 그은 선은 아마 흔적도 남지 않았을 거다.

혹은, 예전에 읽던 책에서 왜 이곳에 그었는지 모를 밑줄을 발견했을때처럼

과거의 나와 이야기하고 싶은 현재의 나를 발견하게 될 지도. ^^

작가의 더 많은 카툰 에세이 및 일러스트는 아래의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Where’s my Bubble (wheresmybubble.tumblr.com)’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딱하나만선택하라면책 #데비텅 #카툰에세이 #내향인 #INFJ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서평이벤트 #윌북 #책덕후가책을사랑하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