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말 - 1일 1페이지 일상의 따옴표
호다 코트비.제인 로렌치니 지음, 김미란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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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한 한 해였지만, 내년에는 희망적인 일이 더 많길 바라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한 해를 준비해보는 요즘이다.


내가 마무리를 한다고, 깔끔하게 '2020버젼 완성' 이 되는 것도 아니고

준비를 한다고 해도 어떤 파도 위에 올라서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지만

그래도 내년의 나를 위해 선물하는 마음으로 '1일-' 시리즈를 마련해두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마음의 비타민 챙기기.

올해가 여러모로 힘들기도 했지만 제법 균형을 잡으며 살았다고 생각했다가

여지없이 큰 격랑이 마음에 몰아치면 어찌할 줄 모르고 벌벌 떨었던 적이 많다.


어른이 되고난 후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한 것은,

아무래도 나의 약한 부분이나 어려운 부분을 어렸을 때처럼 공유하기 어렵다는 것.

물론 친구와 지인들은 기꺼이 들어주고 옆에 있어주겠지만,

감정은 옮겨간다는 말을 실감한 나로서는, 나쁜 감정은 조심하게 된다.

삶의 기술적인 문제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어려움은 어찌어찌 함께 해도

인생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을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믿을 만한 부모님이나 어른들의 지혜를 구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그게 어렵다. ㅎ


그래서 좋은 글귀가 있는 책들이 위로와 힘이 된다.


<오늘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말>의 저자 호다 코트비와 제인 로렌치니가 

이 책을 출판하게 된 시작도 그와 비슷했다.



매일, 각자의 '삶'에서 좋은 일, 슬픈 일, 지루한 일, 반짝이는 일을 보낸 사람들이

SNS 저편에서 등불처럼 올라온 말에 '좋아요'나 '댓글'을 남기며 힘을 주는 모습은

그 매체가 얼마나 험악하고 집요하게 돌변할 수 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소중하고 애틋하다.


특히, 내년은 디지털 디톡스를 조금이라도 실천하려고 마음 먹고 있어

시작은 있으나 끝은 없는 sns 링크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서도

좋은 글귀를 매일 하나씩 배송시켜 소비할 수 있는 이 책이 참 반갑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나를 응원해주는 메시지가 책에서 기다리고 있다.

궁금해서 펴 본 1월 1일의 메시지.



글귀와 저자의 개인적인 에피소드가 함께 실려 있다.

자신의 일상을 적어놓을 수 있는 빈 공간이나 페이지가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여기저기서 받아놓은 많은 다이어리를 드디어 활용할 수 있겠다고 마음을 바꾼다.


그 다음은 손이 가는대로 펼친 날. 

왠지 뭉클하다. 역시 연말인가보다.

구세군의 종소리도 없고, 떠들썩한 모임도 없고, 화려하고 신나는 분위기도 없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흥청망청 화려하고 왁자지껄-한 모임이 곧 우리 곁으로 돌아오겠지만(제발!!!!)

온 지구의 인류가 이렇게 가만히, 조용히 소중한 소수의 사람들 곁에 머무는 일이

언제 또 가능하겠냐- 싶다.



느슨해질(!) 나를 다그치고(?!) 일으켜 세울 말도 있지만


지난 일에 대한 후회와 속상함으로 움츠려있을(!) 나에게 

까짓것, 괜찮다- 고 등 두드려 줄 말도 있다.



성공이나 발전, 성장을 강조하고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채찍질하는 말들은

나를 피곤하게 하고 더 주눅들게 만든다.

너무 오냐오냐- 받아주지 않으면서 따끔한 충고도 하고, 

좁은 틀 안에 갇혀 있는 시야를 활짝 열어주기도 하는 하루 하나의 응원 메시지.


몸의 건강만 챙길 것이 아니라, 마음의 건강을 위해 비타민처럼 

매일 하나씩 꺼내먹어야겠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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