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캠핑 놀이 - 야외 생활을 싱그럽게 가꾸는 15가지 캠핑 놀이법 제안 ㅣ 나의 캠핑 생활 2
문나래 지음, 렐리시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듣기만 해도 몸이 들썩이는 단어들의 조합된 제목이 아름답다.
캠핑과 놀이. ^^
지금은 쉽게, 마음 내키는대로 훌쩍- 이 좀 어려운 두 단어에
'나의'라는 단어가 붙으니까 더 기분이 좋다.
<나의 캠핑 놀이>는 여행에세이다.
스스로 '캠퍼'라고 하기에 겸연쩍다는 문나래님이 자신이 자연을 즐긴 내력(?)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내는데, 그냥 어디를 캠핑가서 뭐하고 놀았는지를 읽는게 좋다.
막- 자랑하듯이 글을 쓴 것이 아니라서 그런가보다.
그리고 굉장히, 이것 저것 알차고 쏠쏠하게 경험한 내용이라
자기 취향에 맞거나 호기심이 생기는 영역을 먼저 찾아 읽어본 다음
다른 것도 재미있으려나~ 하는 마음으로 어슬렁- 거리며 챕터를 읽는 맛이 있다.

캠핑도 유행을 크게 타면서, 이것이 맞다, 이렇게가 멋지다- 등등
프리스타일에서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솔직한 표현으로 자랑하는) 스타일까지
차고 넘치는 생각과 주장, 디스와 플렉스들이 난립했지만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가까이 있고 싶어 시작한 캠핑 정신을 생각하면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의 시간을 보내는 것에
충실하고 싶다는 작가의 이야기에 적극 공감하게 된다.

산, 들, 바다, 계곡 등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와 체험 (액티비티라고 하는)이
'우리나라에서도 이걸 한다고?' 싶은 것들까지 소개하는 점도 좋다.
그리고 그 놀이에 얽힌 영화나 책, 음악같은 콘텐츠도 함께 소개해서
왜 이 책이 여행책이 아니라 여행에세이으로 분류되었는지 알 것 같다.
방에서 읽으며 직접 그 '놀이'를 하지 않아도 저자가 권하는 플레이 리스트나
연관검색 콘텐츠를 틀어놓으면 얼추- 그 기분이 난다. ^^


몸이 고생하는 것, 필요한 것을 금방 구할 수 없는 것은 여전히 싫어하지만
계속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으니 밖으로 나가고 싶다.
이 추운 겨울, 캠핑은 엄두가 나지 않아도 (아,, 정말 생각만으로도 싫다)
따수미 텐트 속에서 캠핑가서 하는 놀이를 하며 기분전환을 해도 신날 것 같다.
내년, 모든 것이 좋아질 그 때가 오면 들고 가기 좋은 가벼운 이 책을 포켓에 넣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가까운 캠핑장에 가서 '이거 하고 놀자!, 다음엔 이거!'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나의캠핑놀이 #중앙북스 #문나래 #여행에세이 #15가지캠핑놀이법제안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