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습관 - 스치는 일상을 빛나는 생각으로 바꾸는 10가지 비밀
최장순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도대체 저런 생각은 어떻게 하지? 싶은 사람들이 있다. 양극단으로. ㅎ

자기 생각에만 매몰되어 다른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을 스킵하고

왜 자신의 빛나는 아이디어를 몰라주느냐고 화를 내(면 상사)는 사람들.


항상 생각과 말이 정리정돈 되어 있고, 뭔가를 유심히 관찰하다가 정수를 꿰뚫는 사람.

대화를 하거나 그저 말을 듣기만 해도 그 다음이 더 궁금해지게 만드는 사람.


연말이고 월말이라 바빠죽겠는데 거지같이-_- 메일과 메모, 서류 작업을 해놓아서

다음 업무에 지장을 준 과거의 나(젠장ㅠㅠ)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스마트하고도 영민하게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배워

미래의 나에게는 이런 열받음을 선사하지 않고 싶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기획자의 습관>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장순님의 책이다.

지난 10여 년간 이름도 굵직굵직한 국내외 기업의 브랜드 전략 및 철학,

브랜드 경험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심지어 인테리어도....) 등등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요즘 sns에서 이름이 자주 노출되는 스타트업의 리브랜딩 전략을 수립했다.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기 전, 

브랜드를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지 기초 공사를 탄탄하게 해 놓은 경험을 살려

<기획자의 습관>이란 책을 통해 독자가 자신의 일과 일상을 하나의 브랜드처럼

수립하고 키우고 발전시키고 진화시킬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언어학을 전공하고 기호학과 철학을 공부한 사람답게

저자가 이 책에 쓴 단어들은 허투루 선택된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얘기할 때 그것을 비지니스 측면만이 아니라

트렌드로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인문학, 심리적 배경을 함께 소개한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어느 하나의 행동과 생각이라도 

'그저' '그냥' '습관적으로' 라는 맹탕으로 두지 말기를 간곡히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다.


매 순간의 모든 행위를 '기획'하며 살고 싶지는 않다.

인생은 업무가 아니지 않는가?

하지만 내가 사는 내 인생인데 아무런 색깔없이 밋밋하게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


책 중간중간 뼈 때리는 사외이사 (=작가)의 충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나'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어

센스를 키우고, 조금 다른 시선으로 매일을 흐뭇하게 만들어보고 싶다.



대단한 이벤트가 매일매일 일어나게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별 것없이 지나간 것처럼 보이는 하루라도 그 시간과 공간, 경험에 의미를 찾고

남다른 발견과 관찰을 하는 것, 기록하여 기억하고 정리하고 소환하는 일은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기획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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