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은 선택. 이라는 말이 그리 낯설지 않게 들리는 시대가 되었다.
여성들도 동등하게 교육받고, 직업을 구하며
경제적 독립을 이룰 수 있는 문이 열리자,
'부부-아이 2명으로 구성된 가족' 이외의 모습을 가진
가족/가정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제목에서 '비혼'이 강조되어 보이나,
독자 입장에서 궁금한 것은 '어떻게 잘 살고 있는지'에
더 초점이 맞춰서 읽게 되었다.
요즘같은 세상에 비혼은 그렇게 특이한 일은 아니지만,
잘 사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비혼여성, 아무튼 잘 살고 있습니다>의 저자 권미주님은
'잘 사는 것'의 정의를 소제목으로 보여준다.
'같이는 아니지만 가치 있게 사는' 이 그것이다.
사람마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의 우선순위가 있을텐데,
개인심리상담가로 살아가는 40대의 작가는
어떤 가치로운 삶을 만들어가는지 알고 싶었다.
20대 중반에 독립을 하고,
30대부터 주로 여성문제를 다루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한 작가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자아가 공동체로부터 건강하게 분리되어
독립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어려운 우리나라의 모습과
그로 인해 상처받고, 문제가 생기게 되는 사람들의 면면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물론, 작가 자신이 40대 비혼 여성이며,
책을 쓸 때 자신의 에피소드를 주로 들어 이야기해서인지
싱글 여성으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며 겪는
울퉁불퉁한 롤러코스터 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느낌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