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에 끝내주는 실전 캘리그라피
김상돈.김정숙 지음 / 푸른영토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더운 기운이 한 풀 가시고, 하늘이 너무너무 아름다워 밖으로 나가고 싶다.

집콕 생활이 길어지고, 밖에 나갈 일이 있어도 후다닥- 볼 일만 보고 들어오게 되니

마음도 기분도, 차분하게 만들기 쉽지 않다.


캘리그라피는 이제 신기할 것 없는 취미가 되었다.

컴퓨터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현대에 오히려 손글씨 매력에 사람들이 빠져드는 것도,

정형화 되어 개성이 없어지고 다소 서투름에서 오는 귀여움? 인간다움?이 사라져

정 없는 느낌이 들어서일까? 

내가 힘 주는 대로 글씨가 굵어지고, 공간 배치도 재밌게 되는 

캘리그라피는 준비물도 많이 필요없고, 생각날 때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재미다.


캘리를 배우는 방법은 많이 있겠지만 (원데이클래스, 유투브, 문화센터 등등)

배우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연습이다.

선생님이 알려주신 꿀팁도, 결국 자기 손과 힘으로 만들어내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그런 의미에서 <15일에 끝내주는 실전 캘리그라피>는 따라쓰기 교재가 있어

배운 것을 꾸준히, 그리고 '연습'이 생각난 그 자리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어 좋다. 


캘리를 처음 배우려는 사람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부터 충실히 수록한 이 책은

캘리그라피를 오래도록 교육한 저자, 김상돈(청목체)와 제자 김정숙(초담체)님이

함께 만든 자습서/참고서/문제집 개념의 책이다.


꼭 알아두어야 하는 핵심내용만 추렸다고 하지만

(캘리의 세계에서 꼭 알아둘 내용이 많아서 그런 것인지)

먹, 종이, 붓, 필기도구 등의 특징에 대한 설명이 참 좋다.


초보들은 이 취미가 언제까지 계속 될 지 모르니까 ^^;;

시작할 때 이것저것 사 모으는 것이 좀 망설여지는 마음을 잘 읽어주신 것 같다. 

먹이나 벼루로 먹물을 가는 것은 정말정말 오래 전의 일인 것 같은데

설명을 듣고 나니 요즘 먹을 사려면 어디로 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ㅎㅎ


캘리를 시작했다가 종이와 붓을 어딘가에 잘 쟁여둔 사람들도 

나처럼, 이 책을 읽으면 다시 캘리를 시작하고 싶어질 것 같다.




책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조향미를 바로 느낄 수 있고,

각각의 선을 꼼꼼히 따져보며 빠른/거친/둥글린/을 더한 결과물을 볼 수 있어 좋다.


동영상처럼 실제 글씨를 쓰는 순간을 볼 수 없지만

오히려 옆에 펼쳐두고 따라하기에는 순간적으로 지나가지 않는 책이 도움이 된다.


한글과 한자, 영문의 글씨도 청목체와 초담체로 예시가 나와 있어

15일이라는 다소 짧은 시간임에도 필요한 것들을 쏙쏙- 배울 수 있다.





책에 나온 작품을 그대로 연습해 볼 수 있는 따라쓰기 교재!

뒤에 번지는 것을 그다지 염려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빳빳한 종이로 만들어져있다.

아무래도 자신이 없다면 ^^; 화선지를 사서 연습해보아도 좋겠지만 말이다.


수채화에다 자기가 쓴 캘리그라피로 엽서를 만들어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전해 안부를 묻고 싶다. 

가을 타나보다. ㅎㅎ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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