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화자 시점 영어회화
조정화 지음 / 사람in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정말 제목이 곧 내 마음인 영어회화 책을 만났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제목 위의 문구가 팩폭 제대로 입니다.


미드는 재밌고 시리즈 스타일로 방영되어 연습-휴식-연습이 가능합니다.

시즌이 반복될 수록 캐릭터의 성격과 대사가 고유의 인장을 가져

다음 대사로 어떤 말이 나올지 짐작해서 미리 던져보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드라마'이기 때문에 상황이나 배경 설정이 현실과는 사뭇 다릅니다.

인기있는 미드만 몇 개 꼽아보아도, 범죄/의학/법률/애정-사랑과 전쟁급의-이거나

환상적인 세계관의 -고대-말투, 현실에서 별로 쓰이지 않을 SF급 상황이라

막상 배운 표현을 실제 생활에서, 그것도 한국인의 삶에 녹여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주요 줄거리가 아닌 배우들이 스치듯 던지는 생활 회화를 건지는 것보다

훨씬 활용도가 높고 효율성이 좋은 책이 그래서 <한국인 화자 시점 영어회화>입니다.



단순한 의사소통 단계의 영어회화 공부에 부족함을 느끼는 독자층을

정확하게 공략하는 이 영리한 책은, 말의 '뉘앙스'와 '문화적 맥락'을 살려냅니다.



우리말과 영어가 다르기 때문에

표현을 할 때 써야 하는 알맞은 단어가 다를 수 있습니다.

표지에 나온 4가지 표현을 한번 볼까요?


1. '단발병이 도지고 있어.'

2. '방금 대리기사를 불렀어.'

3. '와우, 속도가 장난이 아니야.'

4. '그게 제 인생 드라마예요.'


우리가 흔히 하는 표현들이지만, 번역기를 돌리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서 해봤습니다.

<파** 번역기 버전>

1. I'm getting a bob cut. (한국어로 다시 번역하면 '나는 단발머리를 하고 있다')

2. I just called a chauffeur. (한국어로 다시 번역하면 '방금 운전기사를 불렀어')

3. Wow, the speed is crazy. (한국어로 다시 번역하면 '와 속도가 말도 안돼')

4. That's the drama of my life drama. (한국어로 다시 번역하면 '그게 내 인생 드라마야')


흠.. 좀.. 무리가 있는 표현도 있네요.


책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었을까요?

1. I'm so tempted to cut it back to a bob.

tempt를 써서 몹시 ~ 하고 싶다는 느낌을 살렸습니다.

2. (딱 그 표현은 아니지만 유사하게) Someone called a chauffeur driver agency for me.

3. The Internet connection speed is no joke.

4. So far, it has been the best drama I've seen in my life.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쓰는 대주제 12개에 3개의 유닛으로 구성되어

총 36개의 표현을 사용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하나의 주제를 놓고 대화/이야기 형식으로 진행되고,

Exercise 1 한국어 표현을 읽고 영어 표현을 읽은 뒤

Exercise 2 영어 표현을 읽고 한국어 표현을 확인해보기,

Exercise 3 섀도잉으로 입술 근육을 풀고 자연스럽게 말하도록 연습하기 및

4번째로 순차 동시통역 훈련이 가능하게 짜여있답니다.


오른쪽 상단의 QR코드를 찍으면 원어민 발음을 들을 수 있구요.

빈칸 넣어 말하기와, 힌트 단어를 넣어 새로운 문장을 완성하는 방법,

빈칸에 문장을 직접 써놓는 방법 등, 

읽고 쓰고 말하고 듣는 4가지 영어공부 방법을 골고루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내 마음에 쏙- 드는 영어표현을 찾고 있었던 영어학습자가

'그래, 이거야!' 하며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표현들이 가득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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