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으로 일주일 반찬 만들기 - 요리 초보도 쉽게 만드는 집밥 레시피
송혜영 지음 / 길벗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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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만원으로 될까?

책 제목을 보고 떠오른 생각이다.

봉지라면 5개 번들도 (종류에 따라) 3000원 남짓이고,

대파와 콩나물 한 봉지, 계란 한 판, 두부 정도만 사도 만원이 훌쩍 넘는 것 같은데.

만원으로 일주일 반찬이 가능한 일인가? 


이 책의 저자 송혜영님은 유투버 욜로리아로 활동하고 있다.

평범한 워킹맘이었던 저자가 자취생과 요리 초보자들을 위해서 

자신의 비법을 올려준 동영상은 맛있고 건강한 반찬을 쉽고 푸짐하게 만들어 

주중의 집밥을 책임져 주고 있다.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온 집에서, 

냉장고에 반찬이 하나도 없고 요리를 만들 기운도 없어

냉동식품과 배달음식으로 허기를 때운 경험을 살려 

려 28만 구독자에게 공감을 얻었다.


일주일 장보기 금액과 다양한 색깔의 반찬을 정해서 주말에 미리 만들어 놓으면

주중에는 퇴근 후 간단한 국물 요리 하나만으로도 

따끈하고 행복한 집밥을 맛 볼 수 있다.

전문적인 요리 학원을 다닌 적이 없다는 저자는,

그래서 요알못이나 요리를 처음 시작하는 자취러, 

뒤늦게 요리의 세계에 입문한 사람들이

궁금해 할 만한 상세하고 기초적인 지식부터 차근차근 안내해준다.


사실, 요리를 만드는 과정이나 레시피는 동영상을 보며 따라하는 것이 쉽지만

요리에 들어가는 양념의 종류와 각각의 차이점, 조리 도구들의 쓰임새, 계량 도구들을

제대로 배워보기로는 책 만한 것이 없다.


간장의 종류가 그렇게나 많은지, 그리고 사람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말하는 지

처음 알게 되었던 시절(사실 지금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은 ;;; 별로 없다;;;)

집간장, 양조간장, 국간장, 조선간장 등등을 구별하지 못해서 

있는 것을 아무 것이나 넣어봤다.

결과는... 뭐... 요리의 흑역사가 한 장 더 추가 되었다는 것과

식당에 의례 놓여 있는 줄 알았던 조미료들에 대해 한번 더 맛을 보게 되었다는 것.


소금, 맛술, 천연 조미료, 육수재료, 물엿과 올리고당 등등 요리 초보들의 눈에는

비슷비슷한 것이 아닌가 싶은 양념류에 대한 질문에 친절한 설명을 달아주고,


각종 양념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이렇게 보기 쉽게, 정리해두었다.
(일단 이것이 기본양념재료라는 점에서 요알못과 자취러는 놀랄 뿐이다;;;)


적당히, 알맞게, 한꼬집이 얼마나 되는지 몰라 
레시피를 보아도 맛을 구현하기 어려웠던 초보는
이런 밥숫가락 개량과 컵개량의 방법이 너무나도 고맙다.
요리를 하며 재료-개량-맛의 관계에 익숙하게 되기 전까지는 
이런 친절한 설명과 직관적으로 파악이 되는 
비교되는 그림의 힘이 엄청나게 효과적이다.

송송썰기, 어슷썰기, 납작썰기, 반달썰기 같은 기본 써는 법을 
그저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 어느 재료에 적용하는 지 알려주는 것도 
꼼꼼하고 사려깊은 요리 선생님의 노하우가 아닐까.



소개되는 레시피는 제철 재료를 사서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계절별로 정리되어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별로 1주일씩 장보기를 통해 
기껏 구입한 재료를 반만 먹고 썩히는 일이 없도록 효율적이고 체계적이면서도, 
동일한 재료로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되어
목차의 음식 제목만 읽어도 군침이 돌게 한다.


좋아하는 달걀이 나와 반가워서 찰칵! ^^
장조림이 먹고 싶어도 엄두가 나지 않는 초보들은 
반숙달걀장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간단한 양념을 베이스로, 재료들을 추가하면서 
한번 배운 요리법을 다양하게 시도해보는 요리 실력 업그레이드 코스같기도 하다. 


더운 여름, 2주차의 재료는 오징어, 애호박, 두부, 브로콜리다.
간단하게 살 수 있는 재료로 (만원보다 900원이 넘지만) 5가지의 반찬을 만들 수 있다.

보기만 해도 맛을 알겠는 빨간 양념의 오징어볶음은 어른 입맛을 겨냥한 반찬이라면
두부동그랑땡, 애호박월과채, 브로콜리볶음은 채식주의 도시락으로도 손색없는
(실제로 사찰음식이기도 한 반찬도 있다) 담백하고 소화가 편안한 반찬이 된다. 


이렇게 반찬의 종류와 역할, 영양소의 구성을 섬세하게 고려하여 

한 주의 반찬 스케줄을 제시하니

점심을 먹으며 저녁은 뭘 먹을지 고민하게 되는 요리 담당에게는 고마운 책이다.


반찬 뿐 아니라 손님들이 오거나 특별한 날에 나를 위해 준비할 일품요리도 있다.

밖에서 사먹지 않아도 집에서 깔끔하고 덜 자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든든하고 영양 많은 한끼. ^^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부담감과 스트레스 없이 준비할 수 있어

일주일의 식사 고민을 말끔하게 날려줄, 보기에도 좋고 몸에도 좋은 집밥과 집반찬 

96가지의 메뉴를 <만원으로 일주일 반찬 만들기>책과 유투브 동영상을 보며

하나씩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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