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이런 것도 모르고 살 뻔했다 - 보험료는 싸게, 보상은 든든하게
이동신 지음 / SISO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하마터면 이런 것도 모르고 살 뻔했다>는 뭐랄까, 가정 상비약 같은 책이었다.

예측불허한 사건, 사고, 질병에 대비한 '보험' 

그러나 착실히 보험비를 내고도 정작 보험료나 보상이 필요할 때는

이런저런 조건 때문에 보험료 지급이 거부되거나, 혹은 그동안 낸 돈이 아까운 금액을 받는

그런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새로운 법이 생기면서 그것에 상응하는 상품처럼 보험이 마구 생기기도 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지인을 통해 가입하고 계속 갱신하는 보험도 있고

자동차를 갖고 운행하기 시작하며 당연히 들어야 하는 보험이나 추가적으로 더 드는 보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병, 질환, 삶의 스타일이 변화해서 드는 보험들이 종류가 많기도 하다.

특히, 혜택은 중복되거나 꼭 필요한 것들은 빠져있는 경우들을 막기 위해서 

보험에 가입할 때 설명을 잘 듣거나 약관을 꼼꼼하게 읽으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말이 맞는것인지, 나의 지식수준이 이렇게 처참했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ㅁ-;;;;

한글인데 그래서 읽을 수는 있는데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거나

혹은 나는 이렇게 이해했는데, 보험사는 그게 아니라고 상황이 발생한 뒤 입장차이를 보여

분통과 '속았다! 이 나쁜 보험**!!!' 하지 않으려면 역시 나에게 필요한 지식은 확보해둬야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책을 폈는데 프롤로그를 보고 약간, 댕- 하는 기분이 들었다.

어떻게든 나의 손해를 덜 보려는 마음에 책을 읽으려던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고 해야하나?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도,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원치 않았던 상황 속에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보험과 보상에 대한 정보를 주는 이 책의 저자는

27년 동안 삼성화재에서 보상업무를 했던 경력이 있는 이동신씨다.

손해사정사, 도로교통사고감정사, 보험조사분석사 등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보험과 관련된 신문(이 있는지도 이제 알았다. 업계의 소식지가 아닐까 ^^;)에 칼럼도 쓴다.


회사에서 나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분야인 보험과 책쓰기를 결합시켜

'보험작가'라는 새로운 직군을 만들어낸 저자는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자동차보험 가이드를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험과 관련된  Part 1과

보상과 관련된  Part 2다.



보험을 드는 필요성은 이미 충분히 '상식' 적 차원에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경제적인 문제를 떠나서 사고가 일어났을 때, 사람과 그 사람에 속해있는 가정 및 사회가 

꽤나 오랜시간 동안 회복을 위해 육체적, 심리적으로 고생하는 기간을 견뎌야 하고

혹은 그렇게 시간이 지난다고 회복이 되지 않는 비극적인 결과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본인의 경험을 녹여 내어 사례를 소개하며 정보를 제공할 때,

보험에 대해, 그리고 보험료를 꼬박꼬박 낼 지언정 그것을 사용할 일이 없다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하다는 당연한 사실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새삼스레 생각하게 되었다. 



튼튼해 보이고 시야 확보가 잘 되는 것 같아서 다음 차는 SUV로 할까- 하다가

이런 보험적용사례들을 보면 다시 고민하게 되기도 하고,

위험요소들을 모으고 분석한 결과로 보험료가 책정되고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보험사가 보험의 종류와 내용이 다르게 만들기 때문에

나에게 필요한 보험을 어떻게 골라서 조합을 이뤄야 하나 팁을 얻고 싶은 마음으로 

정보를 탐색하며 읽기에 좋았다. 



그리고 사고를 유발하게 하는 일상적인 불법들 (불법주차, 위험요소가 제거되지 않은 공간)

에 대해 항상 경계하고 사회적 시스템으로 이런 요소들을 제거해나가도록 요구할 필요성,

사고를 방지하는 방어적인 습관, 사고에 대처하는 요령, 합의법, 

자동차 보험만으로 커버가 되지 않는 영역을 보완할 생활 보험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


기본적인 지식을 얻고 필요한 부분을 골라서 읽는다면 지식인처럼 활용할 수 있는 

'백과사전'같은 책이라는 인상을 얻었다.



제일 접근이 쉽고 활용도가 높은, 

보험을 싸게 가입하는 방법, 보험료 비교하는 사이트 활용이나



실제 교통사고 현장을 시뮬레이션해서 

단계별, 상황별, 조건별로 필요한 대처법을 알려주는 것은 무척 도움이 된다.

절대 이런 상황이 생기길 원하지 않지만 정말 어마어마한 케이스를 읽다보면 

사건과 사고는 무엇이라도 하나가 삐끗-하는 순간에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것이라는 

경각심과 함께, 어떻게 대처하고 예방해야 하는지에 대해 통찰도 할 수 있게 한다. 


규칙을 다같이 지키고

서로를 위해서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며

무엇보다 나의 안전과 생명, 평온한 삶을 위해 조심하는 태도와 실천하는 방법 이외에도

최후의 순간 조금이라도 그 충격을 완화해줄 수 있는 에어백같은 보험에 대해서

필요한 정보와 팁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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