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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에서 퇴사까지 법대로 해라
정현주 지음 / 한국외식정보 / 2019년 10월
평점 :

아...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다.
"법대로 해!"
정과 의리, 함께 버텨온 세월에 미래에 대한 장밋빛 약속까지 모든 길을 다 걸어보고 난 다음
도저히 안되겠다 싶을 때 마법의 주문처럼 내미는 말이 "법대로 하자" 이다.
사실 이 말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법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이는 얼마나 될까?
실제 '법'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지경에 이르러서는,
누구도 100% 믿을 수가 없는 마음상태가 된다.
누가 말하는 것은 "누구는 ~했다더라"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00라더라" 정도이거나
법무사, 변호사 등을 대동해서 얘기를 듣더라도 제대로 된 수수료가 제공되지 않고서야
필요한 법조서비스를 (그것도 나에게 유리하게) 받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긴 어렵다.
그래서, 사장이나 직원이 모두 함께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채용에서 퇴사까지 법대로 해라>
이 책의 저자 정현주는 노무법인의 대표이자 공인노무사이다.
다양한 규모, 업종의 기업자문, 법률 컨설팅등을 해주고 있으며
노동법 지식과 현장 자문경험을 나누는 강의도 하고 있다.
따라서 노동자의 입장이나 사업자의 입장을 고루 헤아려 볼 수 있는 저자가
경험을 통해 얻은 생각은 '노동법을 지키는 것은 안정적 사업 운영의 기본이다' 라는 것이다.
일단 내가 속한(운영하는) 사업장의 크기가 3명만 되어도 노동법은 효력을 발휘한다.

취업을 할 때 나의 계약상황이 어떠냐에 따라 향후 내가 받을 수 있고 제공해야 하는 권리와 의무가 설정된다.


해고는 당하기도 어렵지만 하기도 어렵다.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내가 '부당해고'를 당하는 경우와 '정당하게 해고' 당할 수 있는 경우
모두의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취업, 해고는 차라리 깔끔한 시작과 끝이어서 단순히 생각해도 되지만
막상 일을 하면서 겪게 되는 '이래도 되나-' 싶은 여러 상황에 대해서도
에피소드와 예를 들어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노동법을 설명한다.
딱딱한 법이 아니라 '나의 권리를 지켜주고 나의 의무의 한계를 지어주는 제도'로
노동법을 이해하고, 알고 적용하다보면
적정한 순간에 냉철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