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랑 제목으로
읽기 전 그 책의 내용을 상상해보는 취미(?)가 있다.
앞으로 200여 페이지 동안 만날
작가의 이야기를 한 마디로 담는 제목은
모든 잔가지를 쳐내고, 지지한 것을 덜어낸 핵심 중의 핵심이자
작가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기에
마지막으로 남겨둔 키워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표지같은 경우는
작가 혹은 출판사 혹은 일러스트레이터의 감각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지만
제목은 다르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표지도 눈에 들어왔지만
"곱셈인생"이라니...
얼마나 가열차게 혹은 생산적으로 살기를 말하려는 것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저자 허병민은 화려한 이력을 가진 사람이다.
유명 법대를 나와 제일기획 제작본부 PD로 입사했고
두산동아, 오티스 엘레베이터, LG생활건강에서 경력을 쌓았는데도 젊다.
발라드 그룹의 보컬 겸 작사가로 활동했고,
문학/문화 평론가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책을 읽다보면 각 분야의 이름 난 회사들에 지원했고,
최종 면접에서 고배를 계속 마신 경험도 나온다.
(그것을 굳이 담은 이유는 자랑이 아니라 이 책의 주제와도 관련있다.)
지금은 콘텐츠 큐레이터, 인사이트 큐레이터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으며
6년간 500명이 넘는 해외의 세계적인 석학/리더들과의 협업을 통해 도서와 교육 프로그램 등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해왔고
이 책도 그 일환 중 하나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