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경험과 연륜으로 모든 일에 화들짝- 놀라거나
어쩔 줄 몰라하는 일이 줄어들 줄 알았는데
어찌된 것인지, 어른이 될 수록 더 어려워지는 미묘한 것들이 있습니다.
건강과 자기계발, 인간관계. 는
나이와 세대를 가로질러 누구에게나 어려운 숙제같은 일이지요.
학창시절에 선생님들이
인생의 마지막에 진정한 친구 3명만 있어도 성공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이렇게나 친구가 많은데 3명밖에 안 남을 수가 있을까? 하고 웃고 말았는데
지금은 그 말씀이 아주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질투나 독점욕, 경쟁심이나 부러움 같은 감정적인 고비들은 겪지만
비교적 이해관계가 없는 상태(?)로 만나는 학창시절 친구들과는 달리
사회생활을 하며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부드럽게 관계를 형성하는 일이나
친구인 사람들의 친밀감과 신뢰감을 잃지 않고 유지하는 일은
정답이 없는 것이라 알쏭달쏭하고 또 힘든 일입니다.
때로는 머리로는 "이 관계는 나에게 전혀 건강하지 않아" 라고 알고 있어도
끊어내지 못하고 뜨거운 감자를 손에 쥔 것처럼 허둥지둥 손을 바꾸기만 할 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못하기도 하거나
"내가 조금만 더 잘 한다면, (혹은 네가 조금만 더 잘 해준다면)"하는 기약없는 다짐속에
늪처럼 서서히 빨려들어가는 걸 알면서도
가만히 멍-하게 발을 빼지 못하고 머물러 있기도 하지요.
이 책은 인간관계의 흥망성쇠를 겪고 두려움과 지침 속에 숨을 고르고 있는,
혹은 "이 세상에 믿을 사람은 나밖에 없어!" 하며
고립감과 외로움으로 몸부림치고 있는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어른의 관계맺기"에 관한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