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자기 소개가 무척 흥미로웠다.
핑크색의 뇌라니! 라틴계 한국인으로 한국에서 살았던 사람인가?
일본에서 어떤 경험을 했길래 책까지 냈을까?
이런 시국(?!)에 일본 관련 도서를 낸 타이밍이 안타깝다. ^^;;
하지만 우리가 '일본'이라는 국가 자체를
무작정 미워하거나 증오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이해할 수 없는 사고방식과 태도가 화를 부른다.
도대체 그들은 왜 그러는 것일까?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큰 소리로 그런 일은 없었다고 부정할 뿐 아니라
함께 아시아에 속해있지만, 묘하게 탈아시아급(!) 이라고 자국을 설정해두고
다른 아시아국가들을 내려다 보는 것 같은 (미국한테는 쩔쩔 매면서!)
일본의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고 납득도 안되어서
소위 '반일감정'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닐까?
저자는 우리나라에서는 이공계의 쉬이 분기탱천하는 사람이었고,
회사에 들어가고 일본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뒤
결국 일본의 주재원으로 일하면서
가깝지만, 심리적 거리는 안드로메다급인 일본의 문화, 역사, 삶의 방식을
20년이 훨씬 넘게 열정적으로 온 몸을 부딪혀 익힌 사람이다.
그런 경험과 '정보통'인 실력을 살려서 책을 냈다.
그래서 1장은 역사다.
역사를 알아야, 그 사람들이 살아온 지역, 문화, 풍습, 정신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는 면에서
역사를 처음에 넣은 작가의 의도는 굿초이스!
역사 뒤에는 문화와 사회생활로
현재 일본인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소개해준다.
우리에게 익숙한 사무라이, 고양이 인형,
그리고 가서 생활하지 않고는 잘 모르는
일본어/단어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에피소드로 다루며
알듯 말듯한 그네들의 정서에 대해 배경지식을 제공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