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취업이 힘들 때, 스물 셋에 공무원에 합격하고
10년차 경력의 지방직 공무원이 되어 6개월 간 휴직하고 런던으로 가서
영어 공부, 대학 생활, 여행을 즐기고
자신도 몰랐던 스스로의 모습을 마주하고 돌아온 저자.
이 정도의 이력만 읊으면 누군가는 아주 운좋은 + 똑똑한 +
게다가 소위 철밥통이라는 공무원이니까 복직 걱정이 없으니 좋겠다~
고 부러워하거나 살짝 시기질투를 할 수도 있겠다.
오십도 아니고, 마흔도 아닌 한 참 일할 나이인 서른에 휴직이라니.
집안이 (분위기나 경제적으로) 여유있어서
돈을 벌어야 되는 압박감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저자 이지영님의 개인적인 사연에 조금 놀랬었다.
역시 가까이 들여다 보아야 매끈하게 보이는 인생의 요철이 보이나보다.
열심히, 때로는 독하게 살아야만 했던 저자가
상대적일 수 있는 '젊음'의 시기에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자신의 꿈을, 로망을 펼쳐보기로 결심하고도
그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까지 '해도 되는 이유'를 차근차근 쌓아올리고
'할 수 있다'는 격려를 차곡차곡 긁어 모으는 모습에
응원의 마음이 한가득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