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쯤 늦어도 괜찮아 우린 아직 젊잖아 - 50만 원 들고 호주 로드트립 그리고 워킹홀리데이
장석호 지음 / 청년정신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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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스펙과 경험은 무엇일까?

표지만 봐도 마음이 탁- 트이듯 시원하게 펼쳐진 하늘과 바다에

개구진 뒷모습으로 부기보트를 들고 뛰어드는 청년은 이 책의 저자이다.

호기롭게 50만원을 들고 호주 로드트립과 워홀을 떠난 청년.

놀고, 배우고, 돈 벌며 1년을 투자해서 최고의 스펙과 경험을 만든 책을 낸

책상을 떠나 드넓은 세계로 나가라! 고 일성을 내뱉는 청년 장석호씨.


떠나고 싶을 때 과감하게 떠난 그의 선택을 부러워하면서

자신이 떠날 수 없는 이유를 하나씩 체계적으로 꼽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가가 자신의 경험으로 대신하여 건네는 말은

일단 저지름! 이다.


본인의 성격이라고 눙치고 들어가지만

사실 다른 사람들에게 흔히 듣는 말, 강연장에서 얻을 수 있는 순간의 반짝임을

그대로 실천하고 도전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특히 지금처럼 취업이나 경력, 스펙의 한 줄이 무척이나 소중한 시기에

(하긴, 언제는 안 그런 때가 있었느냐마는...)

모험이나 충동처럼 보이는 일을 저지르고야 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대단한 결단력이 있거나, 실패를 해도 곤두박질치지 않게 해줄 빽이 있겠지, 

싶다가도 읽을 수록 그 편견을 수정하게 된다.


저자도 우리처럼 남들의 믿을 수 없는 실패나 실수에 웃음을 날리다

고스란히 자기도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해버리고야마는 에피소드들을 

쉼없이(?) 읽다보면 저자의 스펙은 결단력, 실천력으로 국한시킬 수 없는

다른 능력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척박한 오스트레일리아의 땅, 낯설고 차별적인 환경과

워홀 및 로드트립에서 만나는 각종 인간군상들에게서 얻는 예상밖의 일들.

어려움과 좌절을 극복(!)까지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놀라울 정도의 회복 탄력성을 보이면서 상처나 좌절에 머무르지 않고

다음 도전과 경험의 파도에 열린 마음과 단단한 태도로 기꺼이 몸을 던지는

남이라면 "대단하다!" "멋지다!" 라며 감탄하고 박수 치겠지만 

지인이라면 "정신차려! 몸 좀 사려!"라고 등짝스매시를 후려칠 듯한

말 그대로 청년정신으로 살아가는 능력이 저자 장석호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나이로 청년을 정의내릴 수 없지만

어느새 안정, 편안함, 힐링과 자족이라는 말의 안락함 속에

거칠고 낯설고 위험하고 또 새로운 환경으로 나 자신을 밀어넣지 않은지가

얼마나 되었던가?


이 책을 읽으면 마음을 '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게 된다.

꼭 호주로 떠나지 않더라도 지금 이 자리에서 (책상을 떠나지 않아도)

나의 모든 경험과 내가 마주치는 사람들을 좀 더 흥미진진하게 

대하며 스펙과 경험을 쌓아가겠다는 마음가짐 또한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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