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리기 기술 - 돈.시간.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인생 청소 3단계
세라 나이트 지음, 유혜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앞면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뒷표지. ^^

표지좋아하는 나는 이 쨍한 오렌지빛에 1차 끌리고,

<정신 차리기 기술>이라는 다소 얌전한 한글 제목 뒤에

발랄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get your sh*t together"란 

원서 제목에서 2차 반해버렸다.


그렇다. 이 책은 그냥 '부둥부둥, 너도 할 수 있단다'하는 책이 아니다.

돈, 시간,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인생 청소 3단계 책이다.

얼마 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던 조던 피터슨 교수의 

"고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세요"와 맥락을 같이 하는 

저자 세라 나이트의 쎈언니의 등짝 스매싱 같이 후련한 사이다 책이다.


책을 읽기 전에 뒷면의 간단하지만 뼈를 때리는 테스트를 해보자.

무한루프를 돌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라는 어결명(어차피 결론은 망함)

테스트이지만 이렇게 살고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니 입맛이 쓰다....


'삶의 목표조차 없는 사람. 큰 일이 닥치면 눈 앞이 캄캄해지는 사람,

완벽주의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에게 '닥치고'를 72번 쓰면서 정신 차리라고

말하는 이 책은 자신감이 넘치는 작가의 실용적인 '인생 정리하기'법을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복합쇼핑센터처럼 알려주고 있다.


세라 나이트의 매직은 읽을 수록 웃음이 빵빵 터지다가도

웃음의 끝자락에서는 번쩍 정신이 들며 뭐라도 당장 해보고 싶게 만드는 

통쾌하고도 거침없는 언어의 사용으로 구현된다.


총4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정신을 차리고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고 찬 물을 끼얹으며 시작한다.

'아, 망했다'라고 읖조리는 순간이 정신을 차려야 하는 시작점이며

인생을 관리하는 세 가지 도구 열쇠, 휴대폰, 지갑로 공식을 제시한다.


열쇠는 전략을 짜는 능력이며 다음 단계로 가는 문을 열어준다.

휴대폰은 집중 능력. 통화하고 달력에 표시해서 행동 전 계획을 짜게 한다.

지갑은 실행을 의미한다. 계획을 지켜서 행동으로 옮기는 바로 그것!


우선순위에서 정말 중요한 일만 처리해서 능률과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쓸데없는 것에 골머리를 앓는 바보같은 짓을 하지 않기,

주의가 산만해지고, 충동/욱에 지고, 의지가 무너질 때 읽기 좋은 부분이

챕터2이다.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방법들이 묶음 상품으로 놓여있다.


챕터3에서는 '정신 차리기 기술'을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건강과 가정, 생활습관으로 진행되는 어려운 문제 풀기 시리즈는

역시나 작고, 감당하기 쉬운 목표부터 시작해서

내 인생을 1순위에 놓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에 대해 말한다.


챕터4에서 다루는 근본적인 문제 풀기는 만트라같은 주문이 된다.

곧, 내면의 적인 '예전의 나' 혹은 '부정적인 목소리'를 다루는 방법들까지

(특히 마지막 단락인 "짜증을 버리면 기쁨이 찾아온다"는 

 모 프로그램에서 들었던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책을 읽게 만든다)

든든하게 갖추고 나면, 시간을 들여 책을 읽은 보람을 물씬물씬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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