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세계와 자본주의에서 빠져나오지 못해도 느끼는 즐거움!

조이풀 Joyful - 바깥 세계로부터 충만해지는 내면의 즐거움
잉그리드 페텔 리 지음, 서영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4월

행복은 만질 수 없다는 편견을 깨라는 띠지의 말이 무척 마음에 든다.

그동안 '행복'에 대한 명상 및 관련책들이나 

'진정한 마음의 충만함'에 관한 강의 혹은 코멘트들에서는 볼 수 없는, 

물질세계와 자본주의 세계에서 헤매이는 평범한 우리를 위한 

끊이지 않는 행복찾기 방법을 알려준다.

사실 단식원이나 명상센터처럼 잠시 속세를 떠나

나와 비슷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느끼는 

'다름'과 정화되는 느낌, 가다듬은 마음이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소위 '속세'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책과 강의의 가르침대로, 변하는 세상이나 덧없는 물질로부터 시선을 거둬

내면에서 즐거움을 찾으려다가 실패하는 것은 비일비재한 일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 잉그리드 페텔 리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 

'외부환경을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가장 가깝고 마르지 않는 원천으로!'

가치와 소울풀한 느낌은 다소 덜할지언정

저자의 주장은 지극히 현실적으로 만질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해서

오히려 더 설득력을 가진다.

해가 뜨고 질 때, 장엄하게 물드는 하늘이 주는 기분.

만개한 벚꽃이 흩날리는 황홀하고도 아름다운 풍경. 

하다못해 가보고 싶은 곳을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깔아두고

먹고사니즘에서 지치거나, 나를 열받게 하는 상황에서 잠시 일탈을 꿈꾸는 것,

오후의 나른함을 멀리 쫓아버리는 커피의 향긋함과

그 따스함 혹은 시원함이 손끝에 느껴지는 내가 좋아하는 컵.

아기나 동물의 귀여운 짤들을 보고 랜선 집사가 된 것 같은 마음 같은 것은

모두, 소위 '바깥세계'가 우리에게 주는 행복감과 즐거움이다.

책에서는 총 10개의 챕터를 걸쳐, 

어느 한 부분이 불만족스럽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지속적으로)

스스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하는 중요성과 방법을 말한다.

특히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색'이 가지고 있는 힘에 대한 챕터는 

과거의 행복한 기억을 불러오는 아련한 기분 좋음과 더불어, 

집과 일터의 인테리어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