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홍차 시간 - 마음의 쉼표가 필요한 시간에 행복한 홍차 한 잔 어때요?
사이토 유미 지음, 서현주 옮김 / 홍익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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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얇은 코트를 언제 집어넣어야 하나~ 싶었던 3월과 4월이 가고

어느 지역은 심지어 폭염주의보가 내리는 5월이 왔습니다.

날이 더워질수록 차가운 음료, 특히 아아메를 입에 달고 살 것 같은데

무의식적으로 커피나 녹차, 과일에이드만 계속 들이키다가 

어느새 차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홍차'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달달구리한 마카롱이나, 조금 뻑뻑한 스콘, 혹은 달콤한 케익 한 조각과

보기만 해도 우아해지는 찻잔과 스푼, 티팟 세트를 앞에 두고 

야외나 살롱에서 '티타임'을 누리는 호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영드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꽤나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홍차'에 대한 호기심을 풀 수 있는 좋은 책이 나왔습니다.


저자는 디테일의 끝판왕이자 있어빌러티를 만들어 내는 일본인.

그 중에서도 최고의 티 어드바이저라는 직업의 사이토 유미씨입니다.

홍차라면 티백 홍차나, 달달한 아이스티, 부드러운 로얄 밀크티 정도밖에

익숙하지 않았던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홍차의 다양한 세계에 대해

눈이 즐겁게 알게 될 수 있었답니다.

그렇다고 어려운 용어가 쏟아져 나오거나, 도구를 갖추라고 요구하거나, 

구하기 힘든 홍차를 주르륵- 나열해서 왠지 모르게 소외감을 느끼게 하지 않아

읽는 시간 자체가 '티타임'을 갖는 듯 여유와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어요.


잎차와 티백을 맛있게 우리는 방법을 각각 나누어 설명하고

더 맛있는 홍차를 만들기 위한 레몬, 설탕, 우유 사용법은 꿀팁입니다!



홍차, 녹차, 우롱차의 차이점, 찻잎의 등급, 퀄리티 및 유통기한처럼

티의 세계에 막 들어서며 어떤 것들을 사야할 지 정보가 필요한 독자에게는

이 친절하고도 예쁜 홍차설명서가 무척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커피매니아들이 산지와 시기, 로스팅 방법을 따져가며 즐기듯,

티를 이미 즐기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세계 각국의 찻잎 산지,

홍차의 무한 변신 레시피, 홍차의 역사 및 영화같은 티타임의 연출 비법도

빠짐없이 수록되어 있답니다.


책을 읽는 시간에 홍차의 향기와 맛을 함께 즐기고 있는 것 같은

즐거운 착각이 드는 아름다운 책 <행복한 홍차 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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