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가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착각이었다. <장사, 이제는 콘텐츠다>를 읽으니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그리고 잘 되는 집은 이유가 있다. 정도의 뭉뚱그린 말이 아닌,
이 책에 소개된 '콘텐츠'가 있는 집은
꼭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엔
'장사의 신' 김유진씨에 대해서도 잘 몰랐었다.
항상 대박과 성공이라는 화려한 LED사인에 눈길을 빼앗겼나보다.
그 대박과 성공을 일궈내는 뒤에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끊임없이 시도하며, 실패에도 씩- 웃고 배웠다고 생각하는
초강력 멘탈의 사장님들의 멘토가 있었구나 싶다.
김유진은 1994년부터 25년간 음식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해왔고
15년간 외식업체 컨설팅 및 자문 위원으로 전국을 누볐다고 한다.
1994년이면 한참 부풀어 올랐던 거품이 사그라 들며
IMF로 대한민국의 초 암흑기로 빠지기 시작할 때 쯤일 것이고
컨설팅 위원으로 있던 15년 동안은
그 IMF의 여파로 한 집 건너 한 집에 치킨집이 생기고
한 해가 지나면 주인이 바뀌는 음식점이
즐비한 때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실패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는 한편
각종 SNS에는 '나 여기 가봤다'고 자랑하는
독특한 컨셉의 음식점 및 가게가 있다.
과연 그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콘텐츠'에 힘을 주어야 한다는 김유진씨의 책은
그래서 목차부터 차별화되어 있다.
세로 쓰기와 가로 쓰기,
그리고 챕터 마다 붉은 띠로 메뉴판을 고르듯
읽고 싶은 챕터를 선택하고 싶게 만든다.
소제목들도 뻔하지 않고 적절한 길이라 호기심을 증폭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