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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평점 :

기술의 변화와 속도가 버겁다.
4차 산업혁명이니 IT강국이니 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막상 내 손안에 있는 폰의 기능 중에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건 얼마나 될까?
사실 난 내 주소록에 있는 전화번호 중에 외우고 있는 번호가 손에 꼽는다.
그래서 이런 스마트폰 문명의 혁신성을 이용해 신문명을 창조한
새로운 종족이 미국 대륙에서 탄생했다는 이야기에 두려움이 앞선다ㅏ.
스마트폰이 '뇌'이고 '손'인 사람들. '포노사피엔스'
이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단순히 도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사고하고 소통한다.
이들이 만들어낸 포노 사피엔스 문명은, 마치 '도태'와 '진화'처럼
기존 산업의 구석구석을 모두 교체하고 있고,
정부나 시민, 기업과 소비자의 소통 체제도 변화시키고 있으며
급기야는 새로운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기존 세대에겐 절박감과 두려움을,
혁신의 기회와 마인드를 마음껏 펼치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겐 갑갑함을 준다.
마치 개화기 시대의 우리나라의 운명처럼
이렇게 변화하고 있을 때, 어떤 마인드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어떤 삶을 살아갈 지가 정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 <포노 사피엔스>는 좋은 지도이자 길잡이가 되어준다.
책은 총 4장으로 이루어져있다.
1장 포노 사피엔스, 신인류의 탄생
2장 새로운 문명, 열광으로 향한다
3장 온디맨드, 비지니스를 갈아엎다
4장 지금까지 없던 인류가 온다.
책에는 어려운 IT용어나 기술적 지식을 요하는 설명이 거의 없다.
대신 우리가 현재 처한 현실을 실존 인물과
사람들이 이미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사물(앱, 웨어러블 기기 등)이나
서비스(에어비앤비, 우버, 각종 배달앱 산업들)를 예를 들어가며
이미 우리는 '포노 사피엔스' 문명 속에서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시대의 흐름에 휩쓸려가지 않고, 서핑하듯 파도 타고 노는 방법을 알고싶다면
2장과 4장을 중점적으로 읽기를 권한다.
디지털 문명에서 왜 '공감'력이 강조되는지
'좋아요'와 '댓글'에 질서와 예의가 무엇인지 알아야
의도치 않은 자기 생각의 필터없는 방출로 인한 갑분싸 상황을 방지할 수 있고 악플같은 폭력적 상황에 저항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팬덤으로 크는 소비혁명, 나의 쇼핑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디지털 플랫폼의 결정으로 갈리는 기업과 국가의 명운 같은 부분을
흥미진진하게 읽히며 자연스럽게 3장의 산업적 측면으로 연결이 된다.

이미 우리가 활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통해 세상의 흐름을 읽도록
친절히 안내해주는 것이 '아날로그' 방식의 종이책이라는 게 재미있다. ㅎ
문명의 발전이 두려움이 아닌 새로움과 설렘으로 맞이하고 싶지만
변화에 대해 제대로 명명하지 못해 개념 정리가 어렵고
문명의 교체기에 적응하고 적용하는 공식 대입이 불가능했다면
이 책 <포노 사피엔스>를 두고두고 펼쳐보며 읽어 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