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떡 같은 기분에서 벗어나는 법
안드레아 오언 지음, 김고명 옮김 / 글담출판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통쾌한 제목이라 눈길이 간다. <개떡같은 기분에서 벗어나는 법>


제목이 범상치 않다, 했더니 이 책은 아마존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셀러

<어쨌거나 마이웨이> 작가의 최신작이다.


저자 안드레아 오언은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전문가로

본인이 식사장애, 알코올 중독 및 이혼을 극복하며 

라이프 코칭 전문가로 부상했다.

매년 수백 명과 일대일 상담, 워크숍을 진행하고 블로그 활동을 하는 그녀가

개떡같은 기분에서 벗어나는 14가지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그전에. 인생이 고달픈 것은 우리가 잘못 살아서가 아니라는 것.

내 탓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좋은 시작이다!

자꾸 원인을 찾고, 그 탓을 본인에게 돌리고 (내가 더 열심히, 더 잘, 더 빨리)

셀프 디스는 이제 그만!



작가의 말마따나 "외롭고 수치스러워서 환장할 것 같"을 때.

책에서 응급처치약을 골라서 복용해보자.


정말이지 내가 차근차근 밟아왔던 모든 잘못된 길들이 소개되어 있다.

남들의 칭찬이나 인정에도 '중심'을 찾아야 한다며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스스로!) 내면의 혹독한 비판자가 되어

내 성취와 성공을 기껍게 누리지 못했고


사람들에게 착하고 나이스한 사람이고 싶어 꾹꾹 눌러 참고

때론 하지 않아도 될 일까지 '알아서' 미리 해버렸지만

그걸 알아주지 않으면 (당연하지!) 혼자 서러워하고 속상해하기도 했고


그래서 열받아서 사람도 싫고 세상이 싫어서 고립을 택하기도 했다.


책을 읽어보니 이런 결론이 나왔다.

나를 둘러싼 이상한 사람들도 저마다 제각각은 비슷한 생각을 했었을 텐데, 

그렇다면 좀 더 유능한 사기꾼, 느긋한 게으름뱅이, 약할 때도 있고

센캐(인 척 할게 아니라)가 될 때도 있어야 한다는 것.


문제가 문제가 있는 것이지, 그 원인을 누구에게 돌리지 않는 것과

속도를 좀 늦추고 휴식의 자리를 '선택'하고 한계를 인정하고

진짜 중요한 것만 챙기는 가치관을 지금부터 만들어보기는

당장에 실천해 볼 만한 방법들이다. 


책이 훌훌 넘어가는 것은 꿀팁들이 방출되어서도 그렇지만

정말, 커피숍에서 인생 멘토 언니를 만나 내 하소연을 절절하게 하다

"야야~ 인생 별 거 없어!" 하며 토닥임과 등짝 스매싱을 

동시에 받는 느낌이라 그런가 보다.


읽으면서 깔깔 거리고 웃을 때도, 심각하게 나의 '바보짓'을 반성하기도 했다.

지금도 책상 위에서 줄곧 소환되는 책이기도 하다.

(생각보다 습관 끊기는 쉽지 않고, 

 나를 열받게 하는 상황은 다채롭고 성실하게 일어난다.)


저자가 알려주는 14가지 방법들을 당장 실천하기 어렵다면, 

몹쓸 생각과 행동을 끊어버리는 것부터 연습해야겠다.

무례한 사람들의 개소리에 일일이 상처입고 거기에 질질 끌려다니는 것처럼

인생을 안타깝게 낭비하는 길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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