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는 돈관리다 - '구멍'은 막고,'돈맥'은 뚫는 알짜 장사회계
후루야 사토시 지음, 김소영 옮김, 다나카 야스히로 감수 / 쌤앤파커스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이거저거 안되면 장사나 하지" 가 얼마나 얄팍한 생각인지는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따져본 적이 없다면 이 책 <장사는 돈 관리다>를 꼭 읽어보길 권한다.

장사가 되든 안되든,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있다.
덩치가 큰 것부터 얘기하자면 월세, 재료비, 인건비, 전기세, 홍보비...
기껏해서 큰 맘 먹고 앱이나 SNS를 통해 홍보하고, 각종 이벤트를 해도
광고비를 넘는 수익을 지속적으로 내기 어렵다면 근원적인 해결책을 생각해 볼 때다.

비용은 아끼면서 이익을 내는 '돈 관리법'이 중요한 이유이다.


버는 것 같은데 남는 게 없다.
열심히 하는데 정작 내 인건비를 빼면 이익이 안 난다. 는 사장님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답을 해보시면 좋겠다.

1. 도대체 몇 개를 팔아야 남는 장사인지 계산한 적 있나요?
2. 카드 수수료, 배달 수수료, 재료비 정확히 알고 있나요?
3. 알바 한 명 고용하면 얼마나 더 팔아야 할까요?
4. 가격 할인, 광고 이벤트, 언제까지 해야 '흑자'가 날까요?
5. 갑작스러운 경비 지출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나요?

장사를 해 본 적이 없는데다, '회계'는 고사하고 '숫자'라면 자신감이 뚝 떨어지는 내가
"과연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까" 고개를 갸웃하며 선뜻 책을 펼치기 두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결론은? '한계이익'이라는 개념을 얻었다.

저자 후루야 사토시도 회계에 익숙하지 못했던 사람이다. 
일본에서 꽃집을 경영하며 '매출중심'에서 적자를, '한계이익'을 중시해서 흑자를 본 경험을 충분히 살려
차근차근 책을 읽다보면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지식으로 자영업자나 일반 직장인에게
'한계이익 중심의 경영방식'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장사를 하지 않아도, 자영업자가 아니어도, 책을 읽어보길 권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속한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는지 알아야 회사와 업무에서 큰 그림을 볼 수 있기 때문.
흐름을 알아야 뒤쳐지거나 역행하지 않고, 회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개념을 심어주는 책
<장사는 돈 관리다>는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돈은 '저절로' 모이지 않는다
2장. '얼마'를 벌어야 돈이 남는가
3장. '한계이익'에 빠지다
4장. '이익'을 시뮬레이션하다
5장. 숫자만 채웠을 뿐인데 '돈의 흐름'이 잡히다

이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2장과 5장이다.




이런저런 복잡한 설명보다 질문과 답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의 전개 방식도 
어려운 경제, 회계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지만
2장과 5장에서는 간단한 이미지와 수식으로 보다 어려운 용어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다잡게 해준다.

영업이익(본업의 이익)=한계이익-고정비
한계이익=매출액-변동비

라는 수식에 꽃집 경영으로 실질적인 숫자를 직접 대입해서 '마법의 안경'을 씌워준다.

결산서에서 반드시 봐야할 2가지 처럼
지금까지 배웠던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도록, 몇 번이고 반복학습을 해주는 
회계의 00 학습지 같은 느낌도 얻었다.
이렇게 구체적인 예를 들어, 쉽게, 독자의 눈높이에서 중요한 개념을 반복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라니. ㅎㅎ

숫자가 귀찮고 새로운 걸 접할 시간이 없는 독자들도
그냥 책을 읽기만 하면 머리 속에 새겨지는 개념 '한계이익'

그리고 '이해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의 큰 차이를 언급하며
머리로 이해하는 한계이익을 현장에서 계산하며 써먹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5장에서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예측자금 조달표를 작성하고 활용하는 법, 광고를 내기 전에 비용대비 효과를 계산하는 법,
'사람을 고용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3가지', 이익의 시각화 같이 
조금 귀찮더라고 일단 실천하게 되면 확실히 경영을 바라보는 시야가 달라진다는
저자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확신에 찬 호소(!)를 읽다보면
숫자와 회계에 가려진 '순이익을 내는 경영의 기본'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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