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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 않는 뇌 휴식법 - 피로에 지친 당신을 위한 하루 5분, 최고의 휴식
이시카와 요시키 지음, 장지연 옮김 / 한솔아카데미 / 2018년 8월
평점 :

뭘했다고 벌써 연말이다.
숫자에 불과한 달력이라고 해도,
어제 뜨는 해와 1월 1일에 뜨는 해가 그렇게 다르진 않다고 해도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을 때 사람들의 마음가짐은 사뭇 달라진다.
묵은 일을 빨리 처리하고 가뿐하게 시작하고 싶은데
월말에 연말에 쏟아지는 업무와 해야할 일들은 너무너무 많아
머리가 지끈지끈 해진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표지의 이 책은
피로에 지쳐, 뇌가 멍- 하고 휴식을 취해도 쉰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지치지 않는 뇌 휴식법>
도쿄대학 의학부를 거쳐,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 대학원을 수료한
저자 이시카와 요시키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헬스케어, 웰니스의 강연,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주 타겟층도 일하는 중년 이상의 사람들이다.
총 5장으로 되어 있는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하루 5분의 명상이 인생을 바꾼다.
2. 시간 관리의 요점은 수면에 있다.
3. 업무 능력을 극적으로 높이는 자세법
4. 혈당 관리를 잘하면 일도 잘한다.
5. 지치지 않는 뇌를 만들기 위한 일일 생활법
목차의 제목만 봐도 알겠지만
바로 읽고 실천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들을 많이 소개하고
책의 분량도 200p가 되지 않아 빠르고 쉽게 읽을 수 있어 좋다.
(지치지 않는 뇌 휴식법을 알기 위해 300p가 넘는 책을 읽어야 한다면....ㅠ)
책에서 계속 주장하는 것은 "마인드풀니스"이다.
내면의 부정적인 소리의 음량을 낮추고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잇도록 하는 것.
매일 여러 가지 자극에 무턱대고 반응하지 않고
뇌를 피폐하게 만드는 '판단' 작업을 일단 중단시키는 것.
자신의 내면을 조용히 관찰하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
이것이 "마인드풀니스"의 상태이고
이를 통해 생활이나 업무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실천법이 곧 명상이다.

명상을 하고 있을 때, 하고 나서의 뇌의 변화에 대해 어렵지 않게 설명한다.
명상법이라고 복잡하지 않다.
그저 호흡 가다듬기, 자세 가다듬기, 마음 가다듬기에 집중하면 된다.
(그러나 진짜 계속 치고 들어오는 잡념을 없애기가 가장 어렵다. ;;;;)

뇌와 명상과의 상호작용을 읽는 것이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수면, 자세, 식사법으로 뛰어 넘어가도 좋다.
규칙적인 식사가 왜 중요한지,
혈당이 올라가면 몸과 뇌에 어떤 영향이 오는지도
의사의 관점에서 과학적으로 분석했고,
생활인의 관점에서 간단한 실천법도 알려준다.

같은 삼각김밥도 다른 반찬과 같이 먹는다면
재미도 있고, 영양적으로 균형을 이룰 수도 있고
무엇보다 혈당을 조절하게 되어 편의점 도시락을 먹으며 찜짐했던 마음에
'건강'을 신경쓰고 있다는 위안을 주기도 한다. ^^

지치지 않는 뇌를 만들기 위한 일일 생활법을 일주일만 실천해보라고
작가는 자신있게 권한다.
업무 중심의 생활에서 벗어나서 (하루 스케줄 관리를 업무 위주로 하지 말고)
비누로 손을 씻자는 디테일까지
(작가가 지금까지 만난 뛰어난 사람들의 대부분이
화장실 다녀온 후 비누로 손 씻는다는 TMI. 그런데, 이건 당연한 거 아닌가?
새삼 안 그런 사람도 있나? 싶어 흠~ 스러웠다)
아침에 매일 정해진 시간에 기상해, 아침식사를 하고 몸을 움직이며 햇볕을 쬐기
심호흡을 하며 등을 쭉 펴기, 다른 행동을 하며 점심 식사 하지 않기,
물 마시기, 어깨 스트레칭하기, 오래 앉아 있지 않기, 선잠을 활용하기
되도록 직접 한 요리를 천천히 먹기, 저녁 식사는 취침 전 2~4시간 전에 마치기 등
어찌보면 너무 당연하지만 바쁜 현대 생활에서 소홀히 하고 넘어가기 쉬운
생활 속의 실천법들을, 새로운 한 해에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짐을 할 때
꼭 넣어두면 어떨까?
이미 알고 있는 것부터라도 차근차근 실천하게 된다면
묵직한 머리와 곰 세마리는 달려 있는 듯한 처진 어깨, 아픈 등과는 이별하는
건강한 나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