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는 않지만 괜찮은 여행 -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유쾌한 노부부의 여행 이야기
홍일곤.강영수 지음 / 라온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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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은 이제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돈을 모아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훌쩍- 떠나고픈 사람들이 많지만

아무래도 걸리는 것은 언어와 체력. 그리고 나이.

그래서 '자유여행'같은 '패키지' 여행이 인기를 끄는 게 아닐까 한다.


여기, 칠십이 넘는 나이에 배우자와 함께 여러 나라를 다녀온 작가가 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괜찮은 여행>의 작가 홍일곤님과 강영수님이다.


문과 남자인 홍일곤님은 호기심도 많고 학구파이다.

50대에 혼자 처음 여행을 시작했고, 여행을 떠나 기 전 책으로 공부한다. 

좋은 풍경을 아내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70대인 지금도 

일 년의 절반은 부부가 해외에서 여행을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이과 여자인 강영수님은 남편과 주말부부로 오래 떨어져 살았다.

40년이 넘는 결혼 생활 중 한 집에서 산 기간이 절반도 안된다.

해외여행을 처음 시작할 때는 밖에까지 나가 안 싸우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여행은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이다"는 안데르센의 말처럼

계획대로만 되지 않는 여행지에서 설렘과 행복, 기대감과 감동을 느낀다.



여행지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럽이나 중국, 미국에 그치지 않고

멕시코, 알바니아, 요르단, 밀라노, 산티아고, 인도네시아, 쿠바, 아이티등

지구의 곳곳을 망라하고 있다.

이쯤되면 이들 부부의 친밀감과 경제력만이 아니라 체력까지 부러워진다. ^^ 


여행마다 깊은 고민과 생각을 하고 떠나며

여행지의 참모습을 살펴보기 위해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진짜배기 일상에 기꺼이 뛰어들어 새로운 경험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두 여행자의 모습을 책으로 읽으며 '나이'에 대한 선입견을 잊어버렸다.


TV에서 여행을 다루는 인기있는 프로그램들을 보다보면

여행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결국 사람들의 관심을 잡아끄는 

가장 매력적인 요소가 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충분히 흥미롭다.


단순히 새로운 것을 보고 감탄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저자의 언어구사능력이나 폭넓은 역사지식으로

여행지(명승지나 역사적인 장소)의 참 맛을 음미할 수 있게 만드는,

살아온 세월만큼 넓은 식견과 깊은 통찰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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