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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이혼 1
모모세 시노부 지음, 추지나 옮김, 사카모토 유지 원작 / 박하 / 2018년 10월
평점 :
오늘 방송하는 드라마 <최고의 이혼>의 원작 책을
서평단으로 먼저 만나보게 되었다.
아직은 가제본. 그래서 표지가 이렇다.
짜잔~
표지를 마음대로 꾸미며 노는 즐거움이 있는 가제본 ㅎㅎ
책을 읽어보고 표지를 만들어 보기로 하고, 독서 고고!
<최고의 이혼>이니, 커플이었던 남녀 1쌍과
그들의 사랑과 삶에 이러저러한 이유로 연이 닿은 남녀 1쌍이 등장한다.
총 4명의 등장인물을 잠깐 설명하자면,
-하마사키 미쓰오(30/남) : 자동판매기 설치회사 영업사원.
꼼꼼하고 (좀생이같은;) 지나치게 현실적인 성격의 남자.
업무의 스트레스 때문인지, 성격때문인지 신경질적인 면모가 많음.
-하마사키 유카(30/여) : 미쓰오와 결혼하며 성이 호시노->하마사키로.
미쓰오의 할머니의 총애를 받고 있음. 털털하고 시원한 성격의 여자.
세탁소를 물려받아 영업하고 있음. 대충대충~ easy going 타입이라
남편과 안 맞음. 아버지와 할머니의 건강을 염려하여
이혼한 사실을 당분간 숨기고 동거를 할 만큼 정이 많은 사람.
-우에하라 아카리 (30/여) : 미쓰오의 전 여친. 자신이 운영하는
아로마테라미 겸 마사지샵에 우연히 들른 미쓰오와 재회하게 됨.
-우에하라 료(30/남) : 아카리의 남편. 미술대학 강사.
주변에 여자가 많음. 정작 부인인 아카리와는 혼인신고서도 작성하지 않고
함께 '결혼생활'을 하고 있음.
드라마의 캐스팅은 다음과 같다.
이런 성격의 사람들이 배우의 얼굴을 갖고 구현되면
또다른 사연과 인물을 만들어 내겠지, 싶어 벌써부터 기대기대~
분명,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왜 사랑한 사람과 살고 있지 않은 느낌일걸까?
책을 읽으며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이 많이 떠올랐다.
연애는 그 현실에서 잠시 자신을 내려놓고 상대방만을 오롯이 본
일종의 '판타지 월드'나 재미와 짜릿함으로 구성된 '놀이공원'의
인기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이었다면
결혼은 그런 이벤트와 판타지 사이를 빼곡히 채운 시간마저도
함께 살아나가는 지난하고 다소 무료한 '놀이공원'의 줄서기나
화장을 지우고 겉옷을 벗은 뒤의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메세지 여는 방법 모른다고 타박주다
해볼 기회까지 박탈하고
결혼한 동안 바람피지 않은 것을 자랑하듯 말하며
그런 자신을 조금도 좋게 보려하지 않는다며 부인에게 말하는
이 비호감 절정을 찍은 남자 미쓰오가 차태현을 만나 어찌 변할지도 궁금!
미쓰오와 유카가 얼마나 다른 인물인지 보여주는 에피소드들 중에서
못마땅한 점들을 넘어 서로의 자존심과 꿈까지 건드리는 부분에선
왜 <최고의 이혼>인지 알 것 같았다.
그러나, 왠지 놓아버릴 수는 없는 이 남자/여자.
결국 함께 지내온 시간과 켜켜이 쌓아올린 추억이
그 사람의 것이 아니라 결국 내 인생의 한 부분이었고.
이혼이나 결혼의 형태보다, 행복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최고의 이혼>이 아닐까 한다.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다고 했지만 보지 못했고 ^^;
아직 1편밖에 읽지 못해, 2편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한
<최고의 이혼>
오늘밤, 책으로 상상한 이야기가 생생하게 구현되는 것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