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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위트리 스토리 - 깨지면서 발로 얻은 시골 펜션의 마케팅 성공기
하대석 지음 / 혜화동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사실 펜션 '드위트리 스토리'를 시골펜션이라고 부르는 것은 반칙이다.
왜냐고? 펜션 사진을 한 번 보시라.

이걸 보면 강원도 첩첩산중에 오션뷰가 아닌 곳,
'아버지의 한 맺힌 애물단지땅'에 세워진 펜션이라고 누가 생각할 수 있을까?
여름 성수기에는 1년 전부터 예약이 차고
20, 30대들에게 가보고 싶은 펜션으로 꼽히며
우리나라에서 럭셔리 풀빌라펜션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이
'한국의 몰디브'라고 검색하는 펜션이 이곳이다.
주인의 이력 또한 특이하다.
2004년 SBS 공채로 입사해 사회부와 시사고발 프로그램, 경제부를 거친
기자가 부모님과 함께 '미디어 잇 셀프'라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고안해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홍보하며, 운영하고 있다.
사실 기자이기 때문에 매체에 더 익숙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다.
책은 크게 Part 1 [드위트리 기획 스토리] 우리가 만든 건 콘텐츠였다.
Part 2 [드위트리 마케팅 스토리] 고객에서 시작해 고객으로 끝난다.
Part 3 [미디어 잇 셀프 전략] 모든 것이 미디어다. 로 구성되어 있다.
온라인 홍보 마케팅으로 '펜션'이란 상품을 팔려고 시도했다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분야인 '미디어'를 관점으로 펜션과 사업을 보게 된
작가의 실패와 성공, 주춤거림이 고스란히 적힌 생생한 경험은
창업을 생각하거나 마케팅에 관심있는 독자에게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다.


1인 미디어 시대, 유명 블로거 같은 익숙한 개념에서
누구나 시작이 가능한 유투버들이 고액의 수입을 거두는 이 때,
콘텐츠로 승부하고 나아가 콘텐츠의 등급별로
저절로 수익을 창출하는 경지에 이르는 비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뒀다.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다.
바로 유명 블로거의 펜션 '솔직후기'에 임하는 작가의 자세.
자신이 기자로 사회 여러 분야를 파고들며 비리를 들춰냈던 때와
경영하는 입장에서 사소하다고 놓치거나 알면서 넘겨버렸던 부분을
역시나 자신만큼의 자부심과 정의감으로 하나하나 비판하고
회유하려던 (작가 표현대로) 비굴한 부탁에 딱 잘라 거절하던 일화와
이를 통해 다시 세심한 '콘텐츠' 운영이라는 큰 원칙을 정립했던 경험이
정말 솔직하게 '리포트' 되었다.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여 홈페이지에 최선을 다하고
다른 펜션과는 차별화된 컨셉을 잡는 것은 새롭지 않다.
하지만, 펜션이라는 '공간'을 파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에서 힐링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는 '경험'을 콘텐츠로 삼은 것은
정말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
펜션을 차리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
예를 들면 도면 작성, 인테리어, 가구, 커튼 구매, 공사 진행 상황까지
자세하게 적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독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이미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홍보 마케팅에 거액의 돈을 지속적으로 쏟아붓지 않고도
콘텐츠를 소비자가 스스로 생산하고 좋아하고, 퍼뜨릴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마케팅 사례, 할인 및 제휴 이벤트, 플랫폼 입점 비법등의
꿀팁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으나,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