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 잘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 - 연애는 원래 이런 건가요?
송창민 지음 / FIKA(피카) / 2018년 9월
평점 :

국내 최초로 연애 지침서를 출간한 대한민국 대표 연애 컨설턴트이자 작가
송창민 작가가 새 책 <연애 잘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을 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 남자를 좀 단순하게 봐
2장 : 자존감은 낮아도 괜찮은 여자가 되려면
3장 : 예뻐도 정중히 거절할게
4장 : 너 자신이 연애 방법이야
5장 : 버려질까 두려워 먼저 헤어지자고 했어
6장 : 연애는 소모가 아니라 성장이야
연애 컨설턴트? 하고 코웃음을 칠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가장 어려운 것이 내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
'사랑'이라는 것이 Fall in love 처럼 풍덩- 몸을 담그는 용기가 필요한지라
함부로 뛰어들기 주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 아닐까?
나는 물이 찰랑찰랑 차 올랐다고 생각해서 기꺼이 용기를 냈는데
알고 보니 물은 수영장 바닥의 페인트 색에 불과했다던지
가득 차 있는 물에서 행복하게 수영하고 있었는데
저멀리 선베드에서는 다른 사람과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는 상대라던지
수영장 물인줄 알았는데 바닷물이라 짠 물이 눈과 코를 괴롭혔다던지
혹은 온천 물이라 들어가자 마자 데친 나물처럼 흐물흐물해졌다던지....

이 책은 연애의 해법을 설명해주지만
읽다보면 나 자신을 더 파악할 수 있게 되는 '자기계발서'같은 느낌을 준다.
연애란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보내는 시간의 과정이지만
그 시간 동안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각이 들게 된다.
내가 사랑하는 이에게 기꺼이 줄 수 있는 '나'는 누구이고
그런 '나'는 얼마나 가치로운 존재인 것인가?
라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과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해 '준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어찌보면 굉장히 사소하고, 애틋해서 마음이 포근해지는 경험을
이렇게 구체적인 예로 읽다보면 잠자고 있던 연애세포들이
(살짝이라도) 꿈틀~대는 기분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사뭇 다른 존재이지만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원하는 이유의 근원은 같다.
남자/여자의 행동이나 말을 해석하는 팁도 얻을 수 있지만
사실, 케바케인지라 무작정 대입하기엔 위험하다.
(남자/여자로 구분짓는 작가의 설명에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곧
자기 자신을 누구에게도, 심지어 자기 자신에게도 '괜찮은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한다.
연애는 성공과 실패라는 결론이 날 지언정, 그곳으로 머무르진 않는다.
그래서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테크닉'에 불과한 방법이 아니라
연애에 임하는 사람의 '마인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