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 토닥 마흔이 마흔에게 - 퍽퍽한 삶에 지친 40대에게 건네는 따스한 위로
김태윤 지음 / 고즈윈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지금 보면 다소 더워보이지만) 북극곰 두 마리가 따스한 포옹을 나누는 모습.

혹한이 몰아치는 북극이어도, 심장을 맞댄 둘의 존재만으로 

위로를 넘어 생존이 되는 관계가 문득 부럽다.


<토닥 토닥 : 마흔이 마흔에게>는 

자기계발서처럼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하여 11년을 근무하고 퇴사하여

현재는 준정부기관에서 근무중인 작가.

근무했던 기업과 정부에서 상을 여러 번 받고, 대학원 박사 과정 중인 그를

평범한 40대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것이 평범이면.....)

자기 소개글 중 "세상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맞춰 앞만 보고 달려온"이란

표현에 납득과 공감이 된다.


남들이 보기에 화려한 '스펙'을 갖추고 있어 달라보이지만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서, 억지로 끼워맞추며 

자기를 채찍질해온 저자의 삶의 모습이 짐작이 된다.


인생의 후반전이 시작되는 40대가 대한민국에서 살려면

빛나는 청춘과 호기심어린 초보자, 용기와 때론 객기도 있는 모험자에서

하나 둘 씩 삐걱거리는 몸과 마음, 변화의 속도에 대한 두려움과 더불어

불안한 직장에서 매분기 버텨내는 생존자로 변신해야하나보다.


이런 인생의 '결정적 시기'를 

자신을 넘어설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만들기 위해

진짜 원하는 삶으로 향하는 베이스캠프를 최대한 높이, 그리고 많이 치자는

작가는 책 속에서 독자에게 계속 질문을 한다.


"어린 시절 꿈 많던 소년은 어디로 갔을까?"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

"당신만의 북극성이 있습니까?"

"당신만의 아지트가 있습니까?"

"내 삶의 파랑새는 누구?"


책을 읽으며 누구나 먹는 나이를 '꼰대'와 '진상'이란 훈장으로 매달고 

함부로 행동하는 나이값 못하는 어른들의 못난 모습에 혀를 차다가도

많은 것을 요구하며 정작 여유나 이해는 보여주지 않는 

40대에 대한 사회의 시선과 기대를 새삼 발견하여 연민이 들기도 했다.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 기본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

하루일과의 패턴을 보다 자연스럽게 바꾸는 것, 섭생을 고치는 것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에 경청하는 것,

욱-하지 말고 호르몬의 변화로 널뛰는 감정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법 등등

지금부터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인생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길'을

친한 선배가 식사자리에서 조근조근 말해주는 것 같이 자상하게 알려준다.



영화나 소설에서 가장 강렬한 부분은 라스트 장면이듯,

내 인생의 라스트 장면을 고민해보기 시작해야하는 40대나

혹은 인생에 그런 계기를 맞은 모든 연령층이 읽으면 무척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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