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더 행복할까 - 덴마크 행복연구소가 찾아낸 남들보다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
마이크 비킹 지음, 이종인 옮김 / 마일스톤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덴마크에 가본 적은 없지만, 

왠지 지겨운 느낌이 들 정도로 그들이 '행복'하다는 얘기는 들었다.

그러나 '행복연구소'까지 있을 줄이야.


과연 '행복'이란 무엇일까? 

나는 언제 '행복'하다고 느끼나?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은, 얼마나 비슷하고 또 다르기에

누군가의 행복이 누군가에게는 선택받은 사람만 누릴 수 있는 특권같이 보이는 걸까?


저자 마이크 비킹은 덴마크에서 나고 자라, 경영과 정치를 전공한 사람이다.

다소 장난같은 '행복연구소'의 CEO로 일하고 있으며, 

덴마크 외교부, 싱크탱크 Monday Morning (와... 이름부터 벌써 안 행복해;;;)의 감독이다.


우리에게도 이젠 그다지 낯설지 않은 '휘게' 라이프에 관련하여

편안하고 함께 따뜻하게 지내는 삶의 질과 행복에 대한 여러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사람의 숫자만큼 달라질 수 있는 행복의 개념에 대해 다룬다.

나라마다, 역사마다, 문화마다 달라지는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과정에서

다소 추상적인 동양의 행복과 손에 잡힐 정도로 실질적인 서양의 행복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꽤나 어려웠지만 ^^ 그래도 흥미로웠다.


행복은 00다.로 선언적으로 퉁치고 넘어가지 않는 1장에서

'역시 행복을 연구하는 사람들 답군!' 하는 마음이 들었다.


행복에 대한 이성적 개념과, 실제로 행복을 느끼는 감각에 다룰 때

저자가 가지고 온 설명 방식은 개인의 유전자, 선택 및 국가와 시스템(경제/정치)이다.


자신이 조절할 수 있는 영역만큼의 '행복'이 물론 존재한다.

완벽함을 추구하며 스스로를 괴로움에 빠뜨리기보다는 차선에 만족할 줄 알고

자신의 삶에 조금 더 자율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살며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닌, 남들을 위해 배려하고 지지하는 선택을 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하지만 행복은 개인적 차원으로만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158개 참가국의 행복수준이 차이 나는 요인은

'경제, 건강, 자유, 부정부폐, 관대함, 사회적 교류' 6가지이다.


개인의 힘으로 조절할 수 있는 지점을 넘어선 부분에서 우리는 항상 불안감을 느낀다.

매해 다양한 보험상품이 개발되고 또 팔리는 이유가 거기에 있을 것이다.


미래에 닥쳐올 수도 있는 어려움에 대해 마냥 불안하지 않도록

'국가'와 '복지제도'라는 든든한 그물망과 '자유'와 '공정함'에 대한 신뢰가 있는 사회.

내가 남에게 '관대함'을 베풀 듯, 나도 남에게 '관대함'을 받을 수 있다는 

사회적 교류가 안전망처럼 버티고 있는 사회.

이런 믿음과 정의를 해치려는 세력에게 단호해질 수 있는 사회.


개인과 시스템의 양 날개가 골고루 튼튼한 나라가 바로 '행복한 나라' 이고

하버드, 버클리, 스탠퍼드, 런던 경제 대학에서는 

이미 '행복경제학' '긍정심리학' '행복학'등을 가르치고 있다.

나라와 도시는 '행복한 삶'을 큰 가치로 내세우며 서로 경쟁하고 있다.


우리도 막연한 '행복'이 아닌, 구체적이고 진지한 행복담론을 활발히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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