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야방 : 풍기장림 1 랑야방
하이옌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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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의 매력에 빠지게 한 화제의 작품 '랑야방'의 2부가 책으로 나왔다.

제목은 <랑야방2 : 풍기장림>


2015년 드라마 <랑야방:권력의 기록>후 50년이 지나 

임수(매장소)와 장림왕(소정생)의 아들들이 주인공이 되었다. 

2017년에 드라마로 나온 작품이니, 책과 드라마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겠다. 

(배우들도 대를 이어 잘생김을 유지한다 ㅎㅎ)


세대는 달라져도, 권력을 둘러싼 사람들의 욕망과 그로인한 암투는 오히려 진해졌다.

황제 소흠의 건강이 위태롭고 세자의 자리가 튼튼하지 못한 시대.

누구에게는 위기이며 또 다른 이에게는 기회인, 살얼음처럼 얇아진 권력의 자리.


욕망을 채우고픈 사람들에게, 용감하게 북방을 지키고 명예까지 갖춘 장림왕부는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다.


장림왕부의 세자인 소평장의 듬직함, 뛰어난 능력, 온화한 성품에 반해 책을 읽다보면

그가 아버지와 동생, 나라와 부인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이런 든든한 형을 둔, 소정생의 차남 소평정은 정치에 관심없고 금릉을 벗어나

강호에서 자유롭고 천진난만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원래 강호라는 곳은 이런 순진한 영혼들이 행복할 수 없는 곳!

작은 '임수'라고 불리는 소평정을 경계하는 세력으로부터 지켜주던

아버지 소정생과 형 소평장이 희생되자, 소평정은 그의 바람과는 달리

장림왕부의 명예를 위해, 악인들로부터 황실을 지키기 위해

권력의 중심으로 다가서는 운명을 받아들이게 된다.


형의 말처럼, '장림왕부가 비바람을 겪어보지 않은 것도' 아니므로. 



책을 펼치면 맨 앞에 '풍기장림 인물관계도'가 나오고 차례가 펼쳐진다.

그 다음 장이 바로 문제의 페이지 '등장인물'. -ㅁ-;;;;

'등장인물' 소개는 이 책의 스포일러나 다름이 없으므로,

나처럼, 읽다보면 누가 누군지 헷갈려 힘든 독자들이라도 이 부분은 스킵하길 권한다.


'암투'를 다룬 소설의 재미는 누가 누굴 속이고, 어떤 결말을 맞게 될 지

페이지를 넘겨 읽으며 상상하는 것인데, 이 재미가 현격하게 떨어진다.

(2쇄때는 이 점을 보완해주면 좋겠다. 적어도 뒤쪽으로 편집해서 멋모르고 스포당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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