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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을 즐기는 꽃꽂이
다니 마사코 지음, 방현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보기만 해도 한 폭의 그림같은 동양풍의 꽃꽂이 책이 나왔다.
<사계절을 즐기는 꽃꽂이>
제목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에 피는/어울리는 꽃으로
계절감을 살리며 공간에 생기를 주는 꽃꽂이를 소개한 책이다.
당연히 올컬러에 종이질도 좋아, 책을 들면 묵직-한 느낌이다.
소품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살리는 인테리어는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아무래도 쉽게 시드는 꽃을 매일같이 싱싱한 상태로 관리하며
실내에 둔다는 것은 선뜻 시도하기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래서 꽃만을 모아 센터피스를 만들거나 꽃꽂이를 하는 방식보다
꽃, 잎, 줄기 그리고 열매까지 활용하여 공간에 '자연'을 가져다 놓는
동양식은 좀 더 오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 같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사계절을 즐기는 꽃의 모습
2장 꽃꽂이의 기본 기법
3장 일상생활에 꽃을
1장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매 달마다 즐길 수 있는 꽃들을 소개한다.
한 달 기준으로 5개에서 6개 사이로 수록된 제철 꽃과 잎은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부터 야생화까지 망라되어 있어
계절감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고 알고 있던 꽃의 몰랐던 매력을 보여준다.




이렇게 꽃을 소개하는 페이지에서 언급한 화기와 도구들은
2장에서 좀 더 친절하고 자세하게 소개된다.
평범해 보였던 도자기가 꽃과 함께 하면서 달라지는
마법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왼쪽 페이지에는 화기가 소개되어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작가가 꽃꽂이 해 둔 작품이 있어
초보자는 따라하고 싶게, 경력자는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고 싶도록 한다.


꿀팁들을 모아둔 페이지는 정말 유용하다.
따로 꽃꽂이를 배우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몰랐던
좀 더 오랫동안 싱싱하게 꽃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실려있다.
물속 자르기나, 열탕처리는 (꽃에 열탕이라니!!!) 쉽게 시도할 수 있겠다.


3장에서 생활 공간 곳곳에 꽃과 식물이 함께 하는 사진들을 보면
지금, 당장이라도 밖에 나가 다육이라도 사오고 싶은 충동에 빠질지도!

눅눅한 장마철, 쏟아지는 햇빛이 따갑기도 한 여름.
앞다투어 초록을 뿜어대는 자연의 한 조각을 집으로 초대해서
오래오래, 공들여 꾸민 티를 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꽃꽂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