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멈추는 기술 - 하루에 하나, 좋은 시간을 찾는 100일간의 마음 연습
페드람 쇼자이 지음, 박종성 옮김 / 위너스북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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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소설 제목같기도 했다. 

꿈결같은 금색의 시간이 떨어지는 모래시계를 담은 표지도 한 몫했다.


<시간을 멈추는 기술>은 자기계발서다.

'아마존 자기계발 1위'와 '시간관리 40주 연속 베스트셀러' 를 달성한

페드람 쇼자이 작가의 책이다.


지은이의 이력이 매우 특이하다. 

소개의 형용사에 살짝살짝 묻어나는 허세가 귀엽다. ㅎㅎ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동양 의학박사이자 작가.

중국 황룡사의 수도승 수행을 마친 (널리 인정받는) 기공 마스터.

약초학 전문가

Well.org의 설립자


작가가 알려줄 '하루에 하나, 좋은 시간을 찾는 100일간의 마음 연습'은

한 마디로,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24시간이라는 하루를

진정으로 참되게 '내 삶'으로 살아가는 100가지 생각과 연습방법이다.


요즘 정말 바쁘게 하루를 일터에서 쓰다가

집에 녹초가 다 되어 들어가, 일하러 다시 나오는 

피폐하고 재미없는 생활을 하고 있어서인지

이 책에서 얘기하는 시간관리 방법 팁들이 유독 와 닿았다.


"왜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라지만, 지금의 행복은 희생해야하나?"

"현재를 누리다보면, 노후에 힘들어지지 않을까?"

"남들은 다 누리며 사는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러나?"

"왜 일은 해도해도 끝이 나지 않고, 티가 나지 않을까?"

"정신없이 하다가 꼭 실수하는 나. 내가 밉다...."


이런 악순환을 겪고 있다가 문득 펼친 페이지의 글이

Day 55 '다섯 번씩 심호흡하기' 였다.


화장실 갈 새도 없이 바쁜데, 알람을 30분마다 맞춰두고

알람이 울리면, 하던 일을 멈추고 숨을 아랫배까지 채운다는 느낌으로

다섯 번 심호흡을, 하라고???


역시 팔자 편한 사람이다. 하는 심통난 마음으로,

뭐가 좋다는 건지 제대로 읽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그랬더니. 하하하. 정말 나처럼 말하는 사람이 등장한다.


"저는 말도 안 되게 바빠요. 글쎄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니까요. 하하하." 

이는 절대로 웃으면서 할 이야기가 아니다.

무엇인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삶을 사는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이랬다가는 언젠가 큰 문제가 터지고 말 것이다.

(중략)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속도를 줄이기보다는 

더 밀어붙이려는 경향을 보인다.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운동을 빼먹고, 계속 짜증을 내고,

가족한테 못되게 굴면서도 

이런 삶을 고수하는 것이 옳다며 자기 자신을 타이르곤 한다.

이런 삶이 과연 더 나은 선택인지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자.

p.157


구구절절 맞는 말이다.

그리고 모든 예시가 다 내 얘기다.


이때부터 책을 정독하기 시작했다. 

글자마다 새겨진 의미를 곱씹으며 내 생활을 돌아보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과, 곧 실천하고 싶은 것, 계속 유지하고 싶은 것들의

번호를 색색으로 칠하는 컬러링 놀이도 했다. ㅎㅎ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 No. 1


휴대폰 없으면 불안하고, 왠지 중요한 연락을 놓칠 것 같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훨씬 자유로웠다.

각종 SNS를 끊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순찰하듯 파도타며

멍하게 저녁의 한 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이다.


곧 실천하고 싶은 것 중 하나.


산에서 가끔 이런(?) 분들을 만나면 좀 당황스러운데.

슈만공명주파수, 알파파 같은 얘기를 들으니 또 솔깃해진다. 

팔랑귀의 운명인가.

해변에서 맨발을 간질이는 모래의 느낌은 정말 좋아하는데

땅에는 발을 찌를 것 같은 위험하거나 더러운 물질이 깔려있을까봐

굳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었지만,

집 앞 공원에 야트막한 동산이 있으니, 한번 해보고는 싶다. ^^


마지막으로 계속 유지하고 싶은 것.


초록과 꽃, 식물이 주는 힐링파워에 눈 뜬 요즘

나의 정원을 가꾸고 싶은 마음이 뭉게뭉게 올라오지만

실상은 화분킬러고, 정원을 가꿀 땅도 없지만;;;;;


정원을 가꾸면 때마다 맞춰 피는 꽃과 점점 푸르름을 더해가는 식물을

조금 더 여유롭게, 자연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고

그것이 내 생활에도 영향을 줄 것 같다. 


100가지가 읽기에는 많지 않지만

100가지의 습관을 만들기엔 즐겁도록 많다. 

책을 읽고 여유롭고 넉넉한 마음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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