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내게 나답게 살라고 말했다 - 망설이고 있을 때 다가온 고양이의 말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이정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타인에게 굳이 이해받고 싶지 않아요"

이 책을 한 마디로 압축하면 저 문장과 같다.

좀 더 친절하게 (고양이답지 않게) 풀어서 설명한다면

"자신을 감추며, 바꾸며, 맞추며 타인에게 굳이 이해받을 필요 없어요" 일 것이다.


사람들을 좋아하지만, 강아지처럼 마냥- 좋아할 순 없는,

함께 어울리는 시간만큼,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무어라 내 감정을 이렇게저렇게 풀어내기가 지치고, 힘든 독자들은

이 책을 펼치고 읽으면서 정말 줄 치고 싶은 부분들을 많이 만날 것 같다.

(나는 그랬다ㅎ)


새침한 고양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시각일 뿐.

고양이의 골든룰 "타인을 의지하지 않고, 질투하지 않는다."

이게 의외로 어렵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면서 고양이처럼 '자기다움을 지키며' 살기는 너무너무 어렵다.


고양이처럼, 냉소적이 되지 않으면서도 독립적이고 

너그럽게 마음 쓸 줄 알면서도, 타인의 기대와 요구에 굴복하지 않는 반대요법!

 


이렇게 쏟아지는 행복을 느껴본 적은 언제던가?

이 글을 읽으며 일찍 찾아온 여름같은 날씨로 이글이글 땅이 데워지기 전,

아침과 저녁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 때, 

고양이처럼 그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노력해봤다. 


하나하나 따지려고 하는/자기가 맞다는 것을 기어코 납득시키려고 하는 사람에게

너무너무 시달려 심신이 피곤했던 하루의 끝에 나에게 와 준 문장.


매일의 한 조각씩, 조금이나마 틈이 났던 아침, 점심, 저녁의 순간에

나에게 슬쩍- 다가와 한번씩 머리를 부비며 지나갔던 문장들이

굉장히 많은 책 <고양이는 내게 나답게 살라고 말했다>을 

고양이의 매력을 아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 이 책을 제대로 느끼기 위한 팁 

(역시 꼼꼼하고 치밀한 고양이처럼 이미 조언을 무심히 주고 있다. 

 책의 맨 뒤 날개표지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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