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키나와 집밥
하야카와 유키코 지음, 강인 옮김 / 사계절 / 2018년 4월
평점 :

앙증맞은 그림들이 눈을 확 잡아채는 그림요리책 좋아하시는 분들!
신선한 재료만큼이나 이색적인 <오키나와 집밥>을 소개합니다. ^^
저자 하야카와 유키코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레시피를 쓴
'오키나와의 서민이
일상생활에서 주변 식재료의 특성을 살려 만들어온
가정요리'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채소, 두부, 해초를 많이 사용하고
다랑어, 돼지고기 등을 넣어 국물을 진하게 우려내는 것,
염분을 적게 하는 것이
오키나와 요리의 특징이라고 해요.

오키나와 방언으로 '쿠스이문'(약이 되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아무래도 우리에겐 낯선 일본의 식재료 및 기본 양념을 먼저 배워봐요!
새로운 양념도 있지만, 우리 한국 음식과도 잘 어울릴 것 같은
'기름된장'은 여기저기 써먹을 수 있겠어요.

특히 '다랑어 육수 우려내는 법'
이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시원하고도 깊은 국물 맛을 내는 육수 만들기!
그리고 알뜰하게 육수를 우리고 남은 재료를 활용하는 방법까지 ^^
기존의 멋진 요리책이 줄 수 없는, 살림하는 사람만이 주는 꿀팁!!

이 책에는 오키나와 집밥의 '봄,여름, 가을, 겨울' 편이
골고루 소개되어 있어서 재료만 구할 수 있다면 ^^;
계절마다 제철음식으로 집 식탁을 오키나와식으로 변신! 시킬 수 있어요.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선 싱싱한 상태로 쉽게 구할 수 없는 재료들도 있고
지금은 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어서 보기에도 상큼하고 만들기도 쉬울 것 같은
요리들 위주로 자세히 읽어보았답니다.
꼭 그 재료가 아니어도 비슷한 맛을 내는 대체재를 사용하는
지혜를 발휘해보아요. ^^


영양+집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책답게
그냥 먹기는 엄청나게 쓴 여주(오키나와 말로는 고야에요)를
상큼하게 샐러드로 먹는 방법이 나와서 반가웠어요.
당뇨가 있으신 분들에게 좋은 여주.
그러나 쓴 맛 때문에 쉽게 손이 가지 않고 '약' 삼아 드셨는데
이렇게 상큼하게 샐러드로 먹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어 기뻐요.

어디나 혹은 언제나,
살림을 하고 요리를 하는 사람의 마음은 비슷하겠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정성껏, 몸에 좋고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은 마음.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 속에서
그 마음을 조금 더 쉽고,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꿀팁과 새로운 지식이 가득 담긴
보기에도 예쁜 요리책 <오키나와 집밥>
멀리 오키나와까지 여행가긴 어려워도
이 책으로 우리집 식탁에서 오키나와를 맛볼 수 있어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