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독립공방
북노마드 편집부 지음 / 북노마드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세상이 빨라졌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빨라진 건 아니에요.

....

매체는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우리도 하루하루 달라요.

하지만 사람들은 변함없이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이야기를 합니다.

본질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고, 더욱 소중히 여겨져요.

우리는 그 '인간의 본질'을 유지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우리, 독립공방]은 12개의 소규모 독립공방 작가 및 운영자를 

인터뷰한 책이며 동시에 '편집자 되기' 수업의 과정을 모은 책이다.


책이 담고 있는 사람들과 상당한 부분 꿈과 궤도가 겹치는 사람들이 쓴 책이라

인터뷰의 내용은 상당히 실질적인 정보와 쉽지 않은 현실을 담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방'을 이어가고픈 결정과 삶의 스타일에 대한 

지지와 공감, 격려와 희망 역시 담겨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꿈꾸어 보았을 나만의 작업공간. 혹은 나만의 사업.


책에 따르면 공방의 사전적 의미는 

'예술가, 장인 등이 작품을 제작하기 위한 방이나 작업장,

혹은 그것의 공통의 기반이나 방침아래 제작하는 예술가나 직인 집단' 이란다.


평범한 회사, 혹은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다 '조직'이 주는 효율성과 속도에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 의미를 두는 일을 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사람들이

지자체나 청년창업센터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신만의 '공방'을 시작하는 모습을 읽다보면 

생각만으로 그칠 일을 시작한 그들의 용기가 부럽고 대단하게 느껴진다. 

현실적으로 해결해야하는 일들,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고민해야 하는 것들,

무엇보다, 이 '공방'을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자꾸 찾아올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을 모색해가는 과정은 

하나같이 모두 달라서 각각 독특한 경험과 경로가 된다.


먼저 시작한 사람들의 좌충우돌을 보며 유용한 정보를 얻기도 하고

미리 발품을 판 그들 덕분에 미처 생각지도 못했거나 수고스러운 일이

보완되기도 하는 덕을 볼 수도 있다.

내가 생각했던 아이템이 이미, 나와서 '아... 역시' 싶기도 했고...ㅎㅎㅎ




이 책을 읽으며 '괜찮다'는 격려와 응원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

어려운 경제사정과, 각자의 상황이 달라서, 

언제나 무엇을 선택하든지 완벽한 100%에서 시작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막상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12명의 공방 주인/사장님들을 보니 애면글면 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는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것이 좋든싫든) 그 이상을 맛볼 수 있으니까. ^^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 재밌어.

인생 살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해보자. 

차피 완벽한 100%는 없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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