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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찌지 않는 체질이 될 수 있다 - 잘 먹어도 날씬한 사람의 비밀
김혜연 지음 / 라온북 / 2018년 3월
평점 :

균형잡히고 탄탄한 몸매. 옷을 입을 때 맴시가 나는 날씬한 몸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꾸는 것일 것이다.
그래서 매해 '다이어트'는 빠지지 않는 계획이 되고
설날이나, 추석, 여름이 다가오면 홈쇼핑 채널에서는 다이어트 관련 상품들을 판다.
그 상품들이 모두 효과가 있는 것이라면
해마다 다이어트 상품들을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없을 텐데 말이다.
음식의 양와 질을 조절하고, 안하던 운동을 열심히(!)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아니, 살이 빠졌다가 다시 폭식과 요요를 불러온다면
이 책 <누구나 살찌지 않는 체질이 될 수 있다>를 한번 읽어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15년 이상 비만 환자들을 치료하며
비만치료 뿐 아니라 비만 관련 질병의 치료방법까지 고민한 의사이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다낭성난소 증후군, 갑상선기능 이상을 비롯한
각종 난치성질환 환자들의 '약 끊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개인 맞춤형 치료법을 시행했다.
한의사가 아닌데도, 약끊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 이력이 특이했다.
저자는 우리 몸을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영양과 스트레스, 호르몬 불균형, 비만과 면역력 감소, 만성피로 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생활습관을 고치기 위한 매일의 실천방법을
다년간 다수의 임상실험의 예를 들어 설명해 놓았다.

특히, 유행하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내 몸에 맞는 다이어트를 하는 것의 중요성은
반복하여 강조되는데,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잘 이해하고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살찐 부위에 따라 몸의 상태를 알 수 있고, 그것은 몸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이다.
따라서 다이어트보다 균형잡힌 몸 만들기가 우선이다.
스트레스, 식사습관, 수면, 활동에 따라 달라지는 대사시스템을 수시로 점검하여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면 더 이상 굶거나 뛰지 않아도 균형잡힌 체질로
군살없이 살 수 있다는 말이 너무너무 매력적이다. ^^
1. 지속적이고 에너지를 북돋우는 운동습관과 생활습관 유지
-> 근력을 강화시키고 우울감 및 무력증을 없애 준다.
2. 절식과 기초대사량을 증진시키는 '먹을 수록 살이 빠지는' 영양소의 섭취
-> 몸의 유해한 화학물질을 빠르게 내보내는 데 도움을 준다.
3.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취미활동 하기, 건강한 수면 습관 지키기.
그럭저럭 아주 불량한 수면습관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가,
아래의 체크리스트를 보며 많이 반성했다.
매일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나쁜 습관들이
나의 건강을 무너뜨리고 다이어트를 실패하게 하고, 피로감을 쌓이게 하는
악마의 디테일이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에너지가 충만하고
수면의 질이 좋아지며
소화가 잘 되고 탄수화물이나 술을 먹고 싶은 충동이 줄어드는 것이
곧 지방을 분해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p.207)
비만은 당뇨, 고혈압 같은 병의 원인이 아니다.
건강하지 않은 몸의 결과로 살이 찌는 것이다.
지방 자체는 우리가 살아남기 위한 생존을 위한 도구이다.
따라서 생존을 위협하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지방도 줄어들지 않고 살도 빠지지 않는다.
지방을 줄이는 단순하고 표면적인 목표를 설정하지 말고,
건강 회복에 초점을 둔다면 진정 질 높은 삶을 영위할 '체질'을 형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