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눈물로 자란다
정강현 지음 / 푸른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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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며 작가인 정강현씨는

기자의 날카로움과 작가의 섬세함으로 자신의 삶을 한껏 단단하게 만들어 준 

'뭉클한 생명의 액체'인 눈물을 흘렸던 순간을 공유하며, 그로인해 자란 성장에 대해 얘기합니다.

평범한 생활인, 아빠, 아들, 남편으로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 뿐 아니라

기자로서 사실을 좇으며 만나는 사람들, 관계자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의 몸을 가득 채우고 있는 물 만큼이나, 

세상을 채우고 있는 사람들의 '눈물'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말을 겁니다.


그저 가슴아프고, 억울해서 흘리는 눈물이나

기쁘고 벅찬 마음에 흘리는 눈물이 그치고 난 이후를

보다 찬찬히 성찰하여 얻은 결과를 자양분 삼는 그의 시각은

1~3부에서 기자로서, 사회인, 인간으로서 

취재현장과 생활에서 겪고 만나는 사람과 사건들을 통해 드러납니다.

4부에서는 작가의 취향과 감성적인 면을 오롯이 드러낸 '시와 음악사이로

한껏 말랑말랑해진 마음에 촉촉한 단비를 내려주네요.


보통 책을 읽기 전 차례를 읽으며 대략의 내용을 짐작해보는데,

[우리는 눈물로 자란다]의 차례는 내용을 읽기 전과 읽고 난 뒤의 느낌이 사뭇 달라집니다.


그저, 한 꼭지의 제목이었던 것이

스토리를 읽고 난 다음에는 그만큼의 '인생'으로 변해보인달까요?


작가가 기자이므로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사람의 몰랐던 일화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팩트로 드러난 그들의 모습 뒤에, 기자로서 공유하고 공감했던 감정의 결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막연히 '연예인이 쉽지 않은 직업이지' '공인이란~' 이라 생각했던 것에 뼈와 살을 갖추게 하는

작가로서의 솜씨를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더 오랫동안 곱씹어 읽었던 부분은 역시 생활인으로서의 작가가 쓴 부분입니다. 

그만큼이나 벅찬 '울컥함'과 '뭉클함'을 안겨주는 작가/기자 옆의 소소한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나의 이야기와 경험, 내가 그 감정을 느꼈던 순간들을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의 삶이 곧 하나의 작품이라는

이젠 진부하게 여겨지는 말이 다시 마음에 새겨집니다.


나는 오늘 어떤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릴 만큼 마음이 움직이고

그로인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는가.


아직 훨씬 많이 남은 2018년 한 해를, 그리고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고 채워가고 자라날 것인지

책을 읽고 다잡아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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