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클래식에 관한 책들이 꽤 나와서 관련 책을 한 번쯤 읽어보고 싶었는데 '음악사' 에 대한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예전에는 시립문화회관에서 주최하는 여러 음악회에 다니기도 했었다. 다양한 음악들을 듣는 재미를 알기는 했지만 클래식에 대해 여전히 잘 모르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해 항상 뭔가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을 통해 그러한 나의 클래식의 지식에 대한 욕구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결론적으로 내가 생각했던 그런 책은 아니었다. 나는 음악가의 생애나 그들이 만든 음악에 대해 좀 더 깊이 알 수 있는 책을 원했던 듯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보다 넓은 범위에서의 '음악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선사 시대에 발견된 뼈 피리에서부터 음악이 어떤 세월을 거쳐서 지금 우리가 듣는 클래식이 되어왔는지, 말 그대로 역사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음악가와 그들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궁금했던 나였긴하지만) 이 책을 통해 클래식의 커다란 뼈대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을 읽은 가장 큰 수확일 것 같다. 클래식에 대해 미세하게 밖에 모르던 내가 이 책을 통해 음악이 중세와 르네상스 그리고 바로크와 고전주의, 낭만주의를 거쳐 어떻게 현대에 이르게 되었는지 어렵지 않게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여러 음악가와 그들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읽기 전에 이렇게 큰 틀을 잡아주는 책을 먼저 읽는 것도 좋은 경험인 것 같다. 클래식에 어렵지 않게 입문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기 좋은 책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