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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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는 냉장고에서 막 꺼내서 차가운 채로 넣어요. 정말로 맛있는 버터는 차갑고 단단한 상태에서 식감과 향을 맛보아야 해요. (중략) 버터가 엉킨 밥 한 알 한 알이 자기 존재를 주장하고, 마치 볶은 듯한 향기로움이 목에서 코로 빠져나가죠. /p.40

 

버터를 넣는 순간 그 향과 맛이 배가 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 책에 나오는 표현들은 정말 군침이 돌게 하네요. 왠지 이 책을 다 읽고나면 버터 예찬론자가 되어 있을듯 합니다! 지금 당장 한입 먹어보고 싶네요! 안되겠어요.. 버터 한덩어리 사러 가야겠어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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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개의 날 1
김보통 지음 / 씨네21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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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 주연. 넷플릭스 화제의 드라마 DP. 대한민국에서 가장 민감한 이야기인 군대 이야기를 그린 웹툰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군대 다녀온 이들도 잘 모르는 ‘헌병대 군탈체포대’에서 근무한 작가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있는 이야기라고 하네요. 그래서 더 실감나는 스토리였고, 군대 다녀온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인 남자들에게는 익숙한 추억소환이었고, 나머지 절반인 여자들에게는 정말 이런 일이 있을까라는 호기심을 일으키는 내용이었답니다.

 

탈영병. 이들은 왜 달랑 1년 조금 넘는 복무기간을 참지 못하고 도망치는 걸까요? 대부분 우발적으로 휴가갔다가 미복귀하는 경우라고 하는데요. 알고보면, 그들은 범죄자가 아니랍니다. 모두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젊은이였을 뿐이랍니다. 그런 그들이 모여있는 폐쇄적인 공간인 군대. 그 곳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을 뿐!!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내몰았을 겁니다. 운이 나빠서...?! 이상한 군대라는 세상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고, 한순간에 인생이 바뀌고, 영원히 삶이 꼬이기까지.. 억울할거 같네요. 설마 아직도 그런 일이 있을까 하겠지만요. 아마 있을겁니다. 그곳이 바로 군대이기 때문에..

 

군대는 특수한 목적을 위해 수컷 침팬지만 모아놓은 일종의 수용소이라는 작가의 비유! 그들은 분명히 나라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모였는데... 왜 그 안에서의 삶은 요지경인걸까요? 전쟁이라는 특수상황을 위한 뚜렷한 상하관계와 절대복종, 기나긴 시간동안 굳어진 관습들과 군사정권의 나쁜 잔해들, 폐쇄적인 사회 안에서 자기 식구 감싸기와 그저 잠시 지내다가 떠날 곳이기에 인간의 본성을 드러낼 수 있는 미련없는 공간....? 이대로 정말 괜찮은걸까? 이들은 정말 마을을 지키기위해 모인것이 맞을까요?

 

탈영병과 헌병대의 두뇌 싸움, 군대에서의 리얼한 생활 묘사..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였답니다. 하지만, 작가는 그냥 군대에서 있었던, 그리고 지금도 아마 있을 폭력과 따돌림 같은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고자 한건 아닌듯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왜 생겨났고, 왜 아직도 남아있고, 왜 그럴수밖에 없는 지에 대한 이야기... 더불어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듯 하네요. 군대라는 특이한 세상이라 더욱더 또렷하게 보이기에!

 

넷플릭스 드라마 방영하자마자 책을 만나게되어서 책부터 먼저 읽게 되었답니다. 드라마 덕분에 국방부가 굉장히 난감해졌다는 뉴스. 그리고 DP라는 직책도 없애겠다는 뉴스를 보면서 미디어의 힘을 다시금 느끼기도 했고요... 이렇다보니, 드라마에서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놓고 있을지 궁금해지더라구요. 단순하게 탈영병 추격과 군대 이야기로 펼쳐놓았을지? 아니면 원작처럼 고민하는 모습들을 담아놓았을지? 우선 배우들의 연기가 엄청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렇다면 우선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거겠죠? 한번 정주행해봐야겠네요. 군대 이야기는 별로지만 말이죠...

 

 

 

이 글은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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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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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이 이렇게도 주목받는 것은 많은 남자들을 갖고 놀고, 법정에서도 여왕처럼 행세하는 가지이가 절대 젊지도 아름답지도 않기 때문이다. p.19

 

실제 일본에서 있었던 일명 꽃뱀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쓰여진 소설이라네요. 스릴러 미스터리 소설인거죠! 제목만 보면 음식 소설? 요리 소설 같은데 아닌가봐요! 예상과 다른 모습의 범인 때문에 관심이 더 많다는데요. 편견을 빗겨간 그녀...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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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6 - 듄의 신전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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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신은 인류에게 분열된 제국을 남겨주었고, 그 제국의 모든 파벌들은 대이동에서 돌아와 마구 날뛰고 있는 명예의 어머니들의 공격 때문에 갑자기 어정쩡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

p.9

 

어느 지역에 사이가 나쁜 두 동네가 있었어요. 한 동네는 전통적으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잘 조직화된 체계적인 삶을 지내고 있었지요. 다른 동네는 멀리 떠났던 이들이 돌아와서 만든 동네로 본능과 본성에 충실한 삶을 추구했죠. 서로가 생각하고 추구하는 바가 달랐기에 사이좋게 지내지 못했답니다. 어느날 전통적인 동네로 본능추구 동네사람 한명이 유학을 옵니다. 누군가의 계략? 계획일 듯한 일이 벌어진거죠. 그리고는 그 유학생은 그들의 교육과 훈련을 익히죠. 자연의 힘과 지식의 기술을 겸비한 슈퍼울트라 천재의 탄생이었죠. 그 유학생은 통합된 힘과 지식으로 두 동네는 합쳐버립니다. 모두가 함께 발전하고 살아갈 길을 만든거죠. ‘듄의 신장판’ 6권 ‘듄의 신전’이 바로 이런 이야기였어요. 약간 유치해보이나요?

 

오랜 시간동안 제국의 그늘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단 조직인 베네 게세리트는 대이동에서 돌아온 잃어버린 자들과 그들을 지배하는 명예의어머니들에게 쫓깁니다. 놀라운 신체능력과 남자를 지배해버리는 성적능력으로 두려운 존재였던거죠. 그래서, 그녀들은 무앗딥의 재탄생을 두려워하면서도 던컨과 테그를 부활시킵니다. 골라로.. 새로운 위협에 위험한 도박을 한 셈이죠. 과연 그녀들의 계획은 성공적이었을까요!? 오드레이드 최고 대모는 어떤 생각으로 그들을 부활하고 명예의어머니들과 대적한걸까요? 베네게세리트만을 위한 것이 아닌 인류의 생존을 위한 싸움! 역사, 종교, 심리, 과학이 버무려진 거대한 이야기였답니다.

 

과거를 기억한다는 것!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 남들과 다른 능력을 가졌다는 것은 축복받은 선물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이 전부는 아닌가 보네요. 그에 따른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항상 고민하고, 매번 고심하고, 때로는 고통스럽기까지도 한 능력일 수도 있기 때문이겠죠? 이야기의 시작이었던 무앗딥 폴에서부터 폭군 벌레가 된 그의 아들 레토2세, 기나긴 역사를 함께했던 골라 던컨, 그리고 베네게세리트와 트레이랙스 등등... 수많은 이들과 조직들이 함께했던 듄의 역사! 그들의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서 만들어진 거대한 문명의 서사였답니다. 단순하지 않은 이야기였기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 하네요. 아마 아직도 어디선가 진행되고 있을 그들의 이야기... 듄!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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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ㅣ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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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나도 엄마를 무척 사랑할 것이다. 하지만 그 사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모든 정상적인 사람은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바라기도 하지 않는가...

p.91

 

주인공 ‘뫼르소’의 평범하지 않은 생각들은 읽으면서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어떻게 저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거죠? 생각의 흐름대로 말하는 개념없는 사람은 아닌 듯 합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다고 해야할까요? 근데 보통의 사람들과 많이 달라서 문제인듯 합니다. 다행히도 여자친구는 이게 또 매력이라고 하네요. 이런 주인공이 지금까지 무사히 살아온 것이 대단합니다! 하지만... 삶이 그를 그렇게 그냥 두지를 않습니다. 큰 고난을 줍니다! 살인을 했어요!! 과연 그는 이 고난을 어떻게 헤쳐나갈까요? 그럴까요?? 전혀 모르겠습니다! 저런 생각들로 가득차있고 저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이가 과연 괜찮을런지...

 

재판이 진행되는 2부는 읽으면서 점점 어이가 없어지더라구요. 분명 주인공이 어찌어찌하다가 사람을 죽인 것에 대한 재판인데, 내용은 점점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그의 태도를 비난하면서 주인공의 인간성에 대한 논쟁으로 논점이 바뀌고 있더라구요. 게다가, 그 논쟁에는 정작 당사자인 주인공은 참여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검사, 변호사만이 참여하고 있었답니다. 더 웃긴거는 그와 정말 가까웠고, 그의 내적인 면까지 알고 있는 연인 마리와 친구 레몽은 아니라고 하는데,,, 왜? 왜! 몇마디 대화도 안해보고 서류만 읽어보았을 검사는 저리도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걸까요? 뫼르소는 진정한 악이라고 말이죠. 참나!!!

 

그런데... 더 답답한 것는 주인공 뫼르소입니다.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고, 아무래도 상관없고, 모든 것이 쓸모없는 일이다' 라는 사상의 주인공이라지만!! 그래도 자신에 대한 변명은 강력하게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다른 사람 이야기라도 되는 듯이 옆에서 듣고만 있으면 어찌합니까? 그래놓고는 사형 전날 신부에게는 왜 그리 소리소리를 지른거죠? 설마 사형 선고를 받을 줄은 몰랐나요?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떨어져있는 이방인이자, 자기 자신에게도 이방인이었던거 같네요. 뭔가 모래알 몇 톨이 몸에 붙어있는 것과 같은 개운하지 않은 느낌!! 부조리한 이야기에 한숨을 쉬며 책을 덮게 되네요.

 

이 소설은 알베르 카뮈의 부조리 3부작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에세이인 "시지프 신화"와 희곡인 "칼리굴라"와 더불어서 말이죠.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인간의 부조리와 자유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사실, 우리의 삶은 항상 이치에 맞고 인과관계가 뚜렷한건 아니잖아요. 그것이 개인들이 가진 가치와 생각의 차이에서 오는 현상일 수도 있을 것이고, 내맘대로 되지 않는 삶의 복잡성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이 소설은 이 모든 것들이 담겨져있는 듯 하네요. 약간은 낯선 이야기였지만, 다 읽고나서도 뭔가 생각하게 해주는 이야기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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