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개의 날 1
김보통 지음 / 씨네21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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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 주연. 넷플릭스 화제의 드라마 DP. 대한민국에서 가장 민감한 이야기인 군대 이야기를 그린 웹툰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군대 다녀온 이들도 잘 모르는 ‘헌병대 군탈체포대’에서 근무한 작가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있는 이야기라고 하네요. 그래서 더 실감나는 스토리였고, 군대 다녀온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인 남자들에게는 익숙한 추억소환이었고, 나머지 절반인 여자들에게는 정말 이런 일이 있을까라는 호기심을 일으키는 내용이었답니다.

 

탈영병. 이들은 왜 달랑 1년 조금 넘는 복무기간을 참지 못하고 도망치는 걸까요? 대부분 우발적으로 휴가갔다가 미복귀하는 경우라고 하는데요. 알고보면, 그들은 범죄자가 아니랍니다. 모두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젊은이였을 뿐이랍니다. 그런 그들이 모여있는 폐쇄적인 공간인 군대. 그 곳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을 뿐!!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내몰았을 겁니다. 운이 나빠서...?! 이상한 군대라는 세상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고, 한순간에 인생이 바뀌고, 영원히 삶이 꼬이기까지.. 억울할거 같네요. 설마 아직도 그런 일이 있을까 하겠지만요. 아마 있을겁니다. 그곳이 바로 군대이기 때문에..

 

군대는 특수한 목적을 위해 수컷 침팬지만 모아놓은 일종의 수용소이라는 작가의 비유! 그들은 분명히 나라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모였는데... 왜 그 안에서의 삶은 요지경인걸까요? 전쟁이라는 특수상황을 위한 뚜렷한 상하관계와 절대복종, 기나긴 시간동안 굳어진 관습들과 군사정권의 나쁜 잔해들, 폐쇄적인 사회 안에서 자기 식구 감싸기와 그저 잠시 지내다가 떠날 곳이기에 인간의 본성을 드러낼 수 있는 미련없는 공간....? 이대로 정말 괜찮은걸까? 이들은 정말 마을을 지키기위해 모인것이 맞을까요?

 

탈영병과 헌병대의 두뇌 싸움, 군대에서의 리얼한 생활 묘사..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였답니다. 하지만, 작가는 그냥 군대에서 있었던, 그리고 지금도 아마 있을 폭력과 따돌림 같은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고자 한건 아닌듯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왜 생겨났고, 왜 아직도 남아있고, 왜 그럴수밖에 없는 지에 대한 이야기... 더불어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듯 하네요. 군대라는 특이한 세상이라 더욱더 또렷하게 보이기에!

 

넷플릭스 드라마 방영하자마자 책을 만나게되어서 책부터 먼저 읽게 되었답니다. 드라마 덕분에 국방부가 굉장히 난감해졌다는 뉴스. 그리고 DP라는 직책도 없애겠다는 뉴스를 보면서 미디어의 힘을 다시금 느끼기도 했고요... 이렇다보니, 드라마에서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놓고 있을지 궁금해지더라구요. 단순하게 탈영병 추격과 군대 이야기로 펼쳐놓았을지? 아니면 원작처럼 고민하는 모습들을 담아놓았을지? 우선 배우들의 연기가 엄청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렇다면 우선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거겠죠? 한번 정주행해봐야겠네요. 군대 이야기는 별로지만 말이죠...

 

 

 

이 글은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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