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즈워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0
싱클레어 루이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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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과 함께 로비를 걸어 나가면서 샘은 기이하고 싸늘한 당혹감을 느꼈다. 주위 사람들이 그에게 너무나 무관심했다… 이곳에선 샘은 길 잃은 개가 된 느낌이었다. 대학교에 입학하던 날 같았다. /p.90

 


 

학교를 졸업하는 순간부터 35년동안 삶은 현실이고 삶은 열심이고 회사 회장직이 목표였고 회사를 위해 달렸고 자동차를 위해 꿈꿨던 그에게 이런 공간은 너무나도 낯선 곳이었나 봅니다. 아니 처음으로 겪는 당황스러운 상황이었겠죠. 어디서나 누군가에게 인정받았던 지역의 명사였던 그가 낙동강 오리알 같은 신세가 되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거대 기업의 회장이자 컨트리 클럽의 VIP이자 자선단체의 중심회원 같은 것들은 가면일 뿐이잖아요. 자기 자신의 본 모습을 만나는 순간이기에 어색하고 당황스러운 것이지 않을까요? 아마 이런 경험이 새로운 깨달음을 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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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즈워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0
싱클레어 루이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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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우리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자신을 찾을지도 모르잖아. 당신은.. 당신은 정말 당당하고, 크고, 훌륭하고,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어. /p.51


 

여행을 좋아하시나요? 어떤 이유로 좋아하세요? 사실 자기 집이 제일 편하잖아요. 여행에서 돌아오면 제일 먼저 깨닫는 사실이 바로 우리집이 최고! 라는 것이잖아요. 하지만 알고 있죠. 여행만이 가진 매력을!! 새로운 동네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매력을 말이죠. 지금까지의 내가 아닌 다른 모습의 내가 될 수 있는 곳이니까요. 그렇지 않나요? 아마도 이런 경험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나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의 주인공 프랜도 원하는 것이 이런 경험이 아닐까 싶네요. 지금의 자신을 벗어나고 싶은 욕망! 과연 그녀의 여행은 성공적일까요? 궁금해집니다. 살짝 샘을 무시하는 듯해서 걱정이거든요. 지금은 부족하다는 듯한 그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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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과 비르지니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9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 지음, 김현준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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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에서 '이국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2번째 세계문학 시리즈를 발간했는데요. 언제나 우리를 설레게 하는 감정 <사랑>. 그런데 '이국'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사랑이네요. 이국의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요? 낯선 사랑일까요? 강렬한 사랑일까요? 왠지 더 설레고 더 기대되는데요. 첫 번째로 만난 '폴과 비르지니'는 아름답지만 가슴 아픈 사랑이었답니다. 에덴에서 만난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라고 하면 느낌이 오실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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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한 섬. 폐허가 된 두 채의 오두막 앞에서 우연히 만난 노인에게 던진 질문 하나로 기나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어느 동네나 있을법한 옛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이 동네 이야기는 조금 다르네요. 그리고 조금 길어요..ㅋㅋ 귀족 집안의 반대를 뒤로하고 사랑하는 남자를 따라 머나먼 곳으로 왔지만 열병으로 남편을 잃은 라 투르 부인. 그리고, 한순간의 눈먼 사랑으로 임신을 하고 남자에게는 버림받은 불쌍한 마르그리트. 이 둘은 황무지 같은 섬에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 그녀들의 아들 폴과 딸 비르지니까지 모두가 함께하는 사랑스러운 가족이 되죠. 넉넉함보다는 부족함이 없는 행복!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사랑! 함께 하는 순간순간의 기쁨! 하지만, 세상은 그들에게 잘못되었다고만 합니다. 엄청난 재산과 멋진 지위를 포기하는 것은 바보라고 말이죠! 희극이 비극이 되어버리고 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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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세요? 많이 알아야 행복한 걸까요? 많이 가져야 행복한 걸까요? 아니면, 많이 채워야 행복할까요?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가진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지만, 열심히 가꾸고 열심히 다듬고 열심히 노력해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는 폴과 비르지니는 행복했답니다.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있었고, 필요한 만큼만 알았던 그들은 무척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는데요. 더 많이 더 풍족하게 더 다양하게 가지고 있고 알고 있는 우리는 왜 그들만큼 행복하지 않은 걸까요? 아마도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우리가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부럽네요. 행복한 폴과 비르지니, 그들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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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찬사,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행복,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였던 거 같아요. 머나먼 옛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도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겠죠? 하지만, 뱀의 유혹에 넘어가고, 선악의 과일을 먹고,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기에 우리는 그렇게 순수하게 살아가지 못하고 있네요. 프랑스에서 출간 당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인기를 얻었다는 이야기에 공감이 갑니다. 우리 모두 행복하길 원하기 때문이겠죠? 사랑과 기쁨이 있는 삶을 원하기 때문이겠죠? 우리 모두 오늘도 어딘가에 있을 에덴동산을 꿈꾸고 있을 테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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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즈워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0
싱클레어 루이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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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 들어봐! 이번이 우리 마지막 기회일 수 있어. 우리가 너무 늙어서 돌아다니기 싫어지기 전에 당신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때는 지금뿐일지도 몰라. 기회를 잡자! /p.25



 

얼마 전에 어머니께서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시더니 무릎이 아프시다며 병원을 갔다 오셨더라고요. 제주도에서 무리하신 거죠. 친구분이 너무 좋다며 추천한 등산로를 올라갔다 오셨다더라고요.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하시지만, 이제 나이가 있으신데 조심하시라고 잔소리를 조금 했는데요. 어머니께서는 "지금이 가장 젊을 때"라며 조금이라도 젊을 때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겠다 하시더라고요. 지금 안되면 나중에는 더 안된다는 말씀에 더 이상 잔소리를 할 수가 없더라고요. 

 

젊은 시절 한눈에 반해서 멋진 가정을 이룬 샘과 프랜시스. 이제 40대가 된 그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네요. 이제 아이들도 다 컸으니.. 자동차 회사의 성공으로 돈 걱정도 없으니.. 1년쯤 유럽여행을 가자는 프랜시스!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그녀의 한마디! 샘은 반대할 이유가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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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과 비르지니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9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 지음, 김현준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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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두 번 다시 너를 볼 수 없는 운명이니. 안녕, 내 사랑 비르지니! 안녕! 내게서 멀리 떠나더라도 기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 /p.111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다 보면 정말 아름다운 독백 대사들이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중에서 로미오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발코니에서 로미오를 떠올리며 줄리엣이 외치던 독백이 기억이 납니다. 사랑의 고백이었는데요. 스토커 로미오가 이것을 듣고 바로 벽을 타고 올라가잖아요. ㅋㅋ 이 책에서도 멋진 독백들이 나옵니다. 누구 한 명 듣는 이도 없는데 왜 이리 소리쳐 외치는지.. 그리고 저 독백을 실제 소리 내서 말해보면 정말 어색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알기에, 그 상황을 알기에 차마 웃을 수가 없네요. 모든 감정을 담아서 같이 외쳐보게 되네요. 조용히.. 그리고 간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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