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
제인 오스틴 지음, 송은주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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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저는 핑크색이 떠올라요. 그녀의 책을 하나도 읽어보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뭔가 설레는 이야기? 그냥 두근두근하는 이야기? 핑크빛 로맨스? 그녀의 책은 사랑 이야기일 듯하거든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오만과 편견>의 영화 포스터 때문일 듯도 한데요. 하지만, 저만은 아닌 거 같아요. 제인 오스틴 책들은 핑크핑크한 것들이 많거든요. 이번에 만난 윌북 첫사랑 컬렉션도 핑크거든요!! 그중에서도 마흔두 해 짧은 생의 마지막에 남긴 작품 <설득>이 바로 찐인 듯하네요. 제인 오스틴의 소설 중에 가장 완벽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는데요. 혹시, 이 책 읽으면 다른 책들 재미없는 건 아니겠죠? 아니겠죠???? 혼자만 걱정하면서, 가장 완벽하다는 작품을 읽어보려고요. 어떤가요? 좋은 선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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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삶의 위안을 전부 다 버리라고! 여행, 런던, 하인들, 말, 만찬! 온통 다 줄이고 절제하라는 말뿐이군. 신사의 체면도 차리지 말고 살라니! 안 되지, 이렇게 불명예스럽게 남아 있느니, 차라리 켈린치 홀을 떠나고 말겠어. /p.22


 

서머싯셔 켈린치 홀에 살고 있는 준남작 월터 엘리엇 경은 어여쁜 3명의 딸을 가진 딸부자였는데요. 딸만 많은 게 아니라 허영심도 많았나 보네요. 자신의 지위에 맞는다고 생각하는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은가 봅니다. 그나마 알뜰하게 관리하던 아내가 죽은 후에 첫째 딸과 쿵작이 맞아 아낌없이 빚을 쌓고 쌓았거든요. 그래서 한마디를 합니다! 차라리 켈린치 홀을 떠나겠다! 그래서 떠납니다.. 정말 닮은 꼴인 첫째 딸 엘리자베스와 죽은 아내를 닮은 속이 깊은 둘째 딸 앤과 함께 말이죠. 아참! 뭔가 꿍꿍이가 있어 보이는 클레이 부인도 함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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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끝나버린 후로 8년, 거의 8년이 지났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희미한 먼 기억으로 사라진 감정의 격동이 되살아나다니 얼마나 이상한가! /p.89


 

이야기의 주인공인 둘째 딸 앤은 사랑하는 이가 있었답니다. 지적이고 활기와 열정으로 가득 찬 젊은이와 상냥하고 교양과 감성을 두루 갖춘 아가씨의 사랑은 당연한 것이었는데요. 아무것도 가진 것도 이룬 것도 없는 열아홉의 젊은이에게 집안과 명예를 중시하는 찰스 경에게 인정받기는 불가능했었답니다. 부모의 반대로 이별한 연인! 지금이라면 둘이 손잡고 도망쳤을 텐데 말이죠. 어찌 되었건, 켈린치 홀을 대여하기로 한 크로프트 제독 아내의 동생이 우연히도 앤의 옛 연인이었던 웬트워스 대령이었답니다. 이제는 해군에서의 활약으로 재산과 명예를 충분히 갖춘 신랑감이었는데요. 과연 8년의 공백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그들의 사랑은 아직 유효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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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자리를 물려받는다는 생각. ‘레이디 엘리엇’의 귀한 이름이 자신에게서 되살아난다는 생각, 켈리치 가를 되찾는다는 생각, 그곳을 다시, 영원히 자신의 집으로 부르게 된다는 생각은 즉시 뿌리치기 어려운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p.235


 

옛 연인이 멋진 모습으로 재등장한 이 순간에, 그녀의 연애 전선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군요. 그런데 단순 경쟁자가 아닌 유력한 후보인가 봅니다. 엘리엇 가문의 상속인으로 지정되어 있는 엘리엇 경인데요. 그렇게 아버지 월터 경과 언니 엘리자베스를 무시하더니만, 갑자기 멋진 모습으로 나타났답니다. 그리고 앤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군요! 그와 결혼하면 엘리엇 가문의 안주인이 되는 거랍니다. 확 끌리는 조건이군요! 앤도 솔깃한가 봅니다. 하지만, 뭔가 냄새가 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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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의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로맨스 소설이었는데요. 엉뚱하고 재미나고 발랄한 것을 넘어서 발칙하기까지 한 요즘 로맨틱 코미디에 깔깔거리며 웃는 현대인들에게는 개그 코드는 확실히 부족한 이야기였어요. 하지만, 다양한 인물들이 엉키면서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들과 함께 진정한 사랑 찾기 이야기인지라 재미나네요. 도대체 누굴 선택하는 거지? 도대체 언제 고백하는 거야? 내가 하는 것도 아닌데 이러면서 말이죠. 모두 같은 생각인가 보더라고요.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현대적인 코미디 장르로 각색해서 방영한다고 하네요. 완전 딱 어울릴 것 같지 않나요? 예고편 살짝 봤는데, 바로 이거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원작과 살짝 비교도 하면서, 즐겁게 제인 오스틴의 명작을 만날 수 있을 듯하더라고요. 핑크색이 어울리는 그녀의 소설! 궁금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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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속 여행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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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중학생 아이의 시험공부를 도와주다 보니 중고등학교 시절에 열심히 공부했던 것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고요. 특히 제가 좋아했던 과학 시간에 배웠던 태양계 구조, 광합성 실험, 그리고 지구의 구조와 암석 종류에 대한 내용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리 복잡하고 어렵고 많은 것들을 암기했나 싶긴 하더라고요. 하지만, 재미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잖아요. 아마 이번 이야기도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얼마 전에 읽은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는 다양한 나라들의 모습들을 담은 세계지리 과목이었다면, 이번 소설 <지구 속 여행>은 완전 지구과학 과목이었거든요. 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 시간이었어요! 설마 그럴 리가 없다고요? 설마 그럴 리가 있었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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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 안 돼! 삼촌한테 알리면 안 돼. 이 모험을 삼촌이 알면 큰일나. 삼촌도 똑같은 모험을 하겠다고 나설 텐데. 그렇게 되면 아무도 말릴 수 없어. /p.41


 

뭐가 안된다는 걸까요? 무슨 모험이길래 큰일 난다는 건가요? 광물학자이자 지질학자인 오토 리덴브로크 교수가 우연히 발견한 룬 문자로 된 암호를 우연히 풀어버린 그의 조카 악셀이 외치고 있네요. 무슨 일이냐고요? 16세기 유명한 학자가 남긴 비밀을 알게 되었거든요. 스네펠스 요쿨의 화산 분화구로 들어가면 지구의 중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비밀! 엥? 지구의 중심에 가는 통로가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하지만.. 리덴브로크 교수에게는 말이 되나 봅니다. 떠나자네요. 바로 모레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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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돌아오면 당신도 제구실을 하는 어엿한 사나이가 되어. 교수님과 대등한 입장에서 자유롭게 하고 자유롭게 행동하고 자유롭게…. 그라우벤은 얼굴을 붉히면서 말끝을 얼버무렸다. /p.71


 

지구 내부 온도는 모든 것이 녹아버릴 정도로 높을 것이라는 의견도, 불안정한 화산이 다시 폭발해서 죽을 수도 있을 거라는 우려도, 땅 속은 깜깜해서 앞을 볼 수 없을 거라는 문제도.. 아무것도 그들의 모험을 막지 못하네요. 리덴브로크 교수는 자신의 이론과 지식으로 아무것도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장담합니다! 하지만, 같이 가야 하는 조카이자 조수인 악셀을 두렵습니다. 누가 봐도 무모한 모험이잖아요! 상식적으로 살아돌아오기 힘들어 보이잖아요! 그러나, 사랑하는 연인이자 교수의 딸인 그라우벤의 응원에 결심하죠. 용감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와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말이죠. 역시 사랑이란..!! 아마 이번 모험은 그의 인생에 가장 큰 시련이자 도전이 될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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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을 거냐고? 물론이지! 모든 징후가 탐험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탐험을 포기해? 그건 절대 안 돼! /p.194


 

당연히 쉽지 않은 탐험입니다. 그들이 살아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인데요. 암호문에 적힌 통로의 입구는 제대로 찾았지만,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돌기도 하고, 물이 떨어져서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하고, 미로 같은 통로에서 서로 헤어지기도 하고, 조명이 망가져 어둠 속에 갇히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도착한 곳은 땅속의 바다? 지하의 거대한 호수? 원시시대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그곳에서도 괴물도 만나고 거인도 만나고 태풍도 만나고.. 이러다가 진짜 죽겠는걸요! 교수님, 정말로 괜찮은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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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능력 있는 듬직한 안내인 한스와 의지 충만한 리더 리덴브로크 교수가 있었기에 그들은 모험을 계속합니다. 그리고 엄청난 행운도 그들과 함께 했답니다. 그래서 그들은 정말 지구의 중심에 도달했냐고요? 무사히 지상으로 살아돌아왔냐고요? 악셀은 사랑하는 여인 그라우벤과 결혼을 했냐고요? 궁금하시죠! 한 번 잡으면 끝까지 손을 놓을 수가 없는 모험소설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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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분석하기 좋아하는 이들은 지하 세계로의 여행, 특히 지구의 중심으로 가는 이들의 모험을 정신분석학 관점에서 무의식의 핵심으로 가는 내면의 여행이라고 하더라고요. 머나먼 과거와의 만남과 환상적인 공간에서의 시간들을 통해 자신과 마주하고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말이죠.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심오한 내용까지 생각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러면 너무 어렵잖아요!! 영화로도 제작되었을 만큼 흥미로운 세계로의 여행 이야기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여름날 더위를 잊고 모험의 세계에 푹 빠질 수 있는 여름휴가 책으로 완전 좋을 듯 합니다. 혹시 아세요? 이번 여름휴가지에서 진짜로 이런 통로를 만날지도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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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고정아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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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멋진 슈트를 입고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술잔을 내미는 영화 속 한 장면이 먼저 떠오르는 이야기. 바로 위대한 개츠비인데요. 수많은 세계문학 중에서 많은 이들에게 필독서로 뽑히는 책을 이번에야 제대로 만나봤답니다. 도대체 왜 위대하다는 걸까? 무슨 이야기이길래 그러는 걸까? 항상 궁금했던 소설이었는데요. 첫사랑 이야기인가 보더라고요. 윌북의 첫사랑 컬렉션에 초록 책으로 포함되었더라고요. 이렇게 보니 왠지 초록색이 잘 어울릴 듯한 이야기이네요. 뭔가 초록의 여름날에 벌어지는 첫사랑 이야기가 아닐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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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개츠비는 옳았다. 내가 사람들의 헛된 슬픔과 숨 가쁜 자만에 대한 관심을 잠시 접었던 것은 개츠비를 괴롭힌 것, 그의 꿈이 지나간 자리에 떠돌던 더러운 먼지 때문이었다. /p.13


 

이 소설의 화자, 캐러웨이 가문의 서부 출신 닉은 철물 도매업인 가업을 이어받지 않고 증권업을 하기 위해 동부로 가는데요. 뉴욕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웨스트에그에서 그는 거대한 저택의 옆집에서 지내게 됩니다. 우연일까요? 그 저택은 신흥 부자 개츠비라는 신사의 집이었고, 알고 보니 닉의 사촌동생 데이지와 개츠비는 5년 전 서로 사랑했던 사이였다고 하네요. 하지만, 데이지는 가난했던 개츠비의 해외 파견으로 이별을 하고 이제는 톰이라는 남편을 가진 유부녀였답니다. 심상치 않은 만남 아닌가요? 뭔가 보이시나요? 무슨 일이 있을지 느낌이 오시나요? 글쎄요. 과연 그 예상대로 될지는 읽어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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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이제 다 끝났어. 이제는 상관없어. 톰에게 진실을 말해. 그를 사랑한 적 없다고. 그리고 이제 모든 게 영원히 끝났다고. /p.187


 

인간이 가장 화려해질 수도 가장 비참해질 수도 있는 감정은 바로 사랑이 아닐까 싶네요. 5년이 지난 지금, 갑자기 신흥 부자가 되어 그녀가 살고 있는 동네에 나타난 개츠비. 그가 다시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데이지는 하루하루 즉흥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부류였기에 개츠비는 주말마다 거대한 파티를 열어 그녀에게 자신의 성공을 자랑합니다. 그리곤 개츠비는 데이지 보고 자신에게 돌아오라고 간청하죠. 사실 남편 톰을 사랑한 적이 없고 자기만을 사랑했다고 말해주길 바라면서요. 과연 그의 사랑은 해피엔딩으로 끝날까요? 데이지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아니 데이지의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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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잊지 못한 개츠비. 안타깝게도 해피엔딩은 아니었어요. 어떤 사건으로 인해 개츠비는 생각하지 못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데이지를 위해서? 데이지 때문에? 데이지에 의해서? 어찌 되었건, 화려한 파티에 참석했던 수많은 사람들도, 절친했다던 동업자도, 그리고 평생의 사랑을 바친 데이지조차 오지 않은 장례식을 끝으로 개츠비는 세상과 인사를 나눕니다.

 

제목은 위대했지만 그의 삶은 해피엔딩은 아니었네요. 개츠비는 진정한 친구도 진실한 사랑도 없는 거대한 저택의 외톨이였답니다. 하지만 그의 순수했던 사랑만큼은 위대해 보이네요. 세계대전 이후 급속한 산업화로 이루어진 사회적 갈등을 녹아냈고, 갑작스러운 졸부와 기존 세습 부자간의 갈등과 상하 계층 간의 갈등과 경제적인 부를 이룬 동부와 전통적 가치관과 도덕성을 고수한 서부 등등 다양한 삶과 의미들이 담겨있다는 멋진 설명들이 붙는 소설이지만.. 저에게는 그저 첫사랑을 향한 한 남자의 위대한 이야기였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조금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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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첫사랑은 영원히 잊을 수가 없다고 하잖아요. 개츠비는 자신의 첫사랑을 정말 영원히 잊을 수가 없을 듯하네요.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었으니까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첫사랑을 떠올리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아련하신가요? 애틋한가요? 소중한가요? 지우고 싶은 기억인가요? 윌북의 첫사랑 컬렉션 다른 이야기들도 궁금해집니다. 어떤 첫사랑의 이야기들이 들어있을까 하고요. 다음 첫사랑을 만나러 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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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페더 사가 1 - 어두운 암흑의 바다 끝에서 윙페더 사가 1
앤드루 피터슨 지음, 김선영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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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받았을 때, “미국 집집마다 한 권씩 있는 최고의 판타지”라는 문구가 눈에 팍 띄더라고요. 정말인지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엄청 당당하게 미국 집집마다 있다고 하니 호기심이 팍 생기더라고요. 사실 그 유명한 해리 포터나 나니아 연대기도 미국 집집마다 다 있을 것 같지는 않았거든요. 그리고 과연 한국에도 집집마다 한 권씩 가지고 있게 만들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한두 권에 끝나는 소설이 아닌, 초대형 판타지 소설이라 우선 1권부터 읽어봤는데요. 제가 내린 판단은 뭘까요? 궁금하신가요?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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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아예 팽들이 처음부터 여기 있었던 것 같단 말이지. 애초부터 이름 없는 네그에게 지배당하면서 세금을 바치고 우리 아이들을 빼앗겼던 것 같고. /p.59


 

판타지 소설답게 새로운 세계관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되네요. 최초의 사람이 잠에서 깨어나며 “흠, 히어 위 아 (Here we are)”라고 했던 한마디가 세월이 흐르며 ‘에어위아’로 변하면서 모두가 에어위아라고 부르게 된 세계. 어두운 암흑의 바다를 사이에 둔 서쪽의 스크리 대륙과 동쪽의 댕 대륙이 있었는데요. 모든 판타지 소설과 마찬가지로 악의 힘이 세상을 지배하면서 암흑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댕 대륙의 악마 ‘이름 없는 네그’가 어니러 왕국을 파괴하고, 암흑의 바다까지 건너 스크리 대륙까지 차지해버렸다는데요. 그로부터 9년이 지난 시점에 드디어 사건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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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러를 짓밟았을 때.. 우리는 윙페더 왕이 쓴 글을 수없이 찾아냈다. 그 수기들에서 왕은 어니러의 보석과 그 보석이 지닌 고대의 힘에 관해 언급했지. /p.238


 

악마 네그과 그의 부하 팽들이 찾고 있는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어니러 왕국의 숨겨진 보석이었답니다. 악마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이런 거잖아요. 자신을 물리치고 다시 평화로운 세상을 되찾을 수 있는 숨겨진 고대의 힘!!! 어마어마한 마법일 수도 있고, 놀라운 무기일 수도 있고, 비밀의 수호자일 수도 있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수많은 위기를 거치는 모험의 끝에 발견할 수 있는 바로 그것!! 과연 에어위아 세계에서는 무엇일까요? 어니러의 보석이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조용한 글립우드에 살고 있는 이기비 집안이 지키고 있다는데요. 할아버지 포도와 엄마 니어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듯합니다. 세 남매 재너, 팅크, 리리는 궁금하기만 합니다. 그것이 무엇이기에 자신들을 위험에 빠지게 만드는지.. 할아버지와 엄마는 왜 자신들보다 그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지.. 도대체 이 모든 일들이 왜 그들에게 발생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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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니러의 사람이다. 너의 아버지는 왕이고 너는 그의 아들이다. 이 땅은 너의 나라이고, 무엇도 이 사실을 바꿀 수 없다. 그 무엇도. /p.512


 

어니러의 보석과 이기비 가문의 비밀은 이것이었군요. 1권 마지막에 모든 비밀은 밝혀집니다. 아..전부 밝혀졌다고요?? 그럼 숨겨진 보물을 찾아떠나는 모험 이야기가 아니었나요? 맞아요. 비밀은 밝혀졌지만, 이제 시작인 이야기랍니다. 더 넓은 세상으로 떠나는 모험이 시작될 듯합니다. 악마를 물리치고 새로운 어니러 왕국을 세워야 하니까요. 하지만 아직 세 남매는 많이 부족해 보이네요. 그들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고, 어떤 모험을 하고, 어떤 미래를 만들어갈지 궁금해집니다. 이래서 미국 집집마다 한 권씩 있나 보네요. 인정할게요. 해리 포터와 나니아 연대기를 잇는 초대형 판타지 소설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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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플레이스의 비밀 - 그녀가 사라진 밤
리사 주얼 지음, 이경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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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소하지만 흥미로운 something 일 텐데요. "이곳을 파보시오"라는 문구 하나로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을 만났답니다. 이런 표지판을 새로 이사 간 집의 뒤뜰에서 발견했다면 어떨까요? 누군가의 장난일 수도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번 파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번쩍번쩍 보석이 들어있는 보물 상자가 나올 수도 있고, 누군가의 추억이 담긴 타임캡슐이 묻혀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누군가의 시체가 나올 수도 있지만..!!! 이건 그냥 지나치기 힘든 유혹입니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다크 플레이스의 비밀이 묻혀있을 것 같은 이야기!! 조그마한 모종삽 말고 거대한 포클레인 불러서 깊이깊이 파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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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에 못으로 박아둔 마분지 표지판, 검은색 매직으로 쓴 '이곳을 파보시오'라는 글귀, 아래로 향한 화살표. 분명히 똑같은 광경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어디서 봤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p.26


 

도대체 뭐가 있길래 친절하게 안내 표지판까지 붙여놓은 걸까요? 더 궁금하게 만드는 것은 주인공인 소피가 어디선가 그 광경을 본 기억이 있다는 거예요. 뭘까요? 남자친구인 숀이 교장으로 부임한 지방 도시로 함께 막 도착한 추리소설 작가 소피는 왜 이런 기억이 있는 걸까요? 데자뷔? 지워진 어린 시절의 기억? 전생의 기억? 뭔가 수상한 냄새가 잔뜩 풍기는 시작입니다. 뭐가 있었냐고요? 그곳에는 반지가 들어있는 상자가 묻혀있었는데요. 바로 일 년 전에 사라진 십 대 연인의 프러포즈 반지였다는데요! 그게 왜 거기 있는 거죠? 그리고 왜 이제서야 나타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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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탈룰라. 그러면 이 상황을 정리해야 해. 그를 없애야 한다고. 이런 식으로는 네 인생을 살 수 없잖아. 이렇게 겁먹은 채로 인생을 살 수는 없어 / 하지만 잭을 어떻게 없애겠어? 어떻게? /p.306


 

사건의 주인공은 어쩌다가 아이를 낳게 된 십 대 소녀 탈룰라였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남자친구가 옆에 있죠. 그녀에게 집착하고 그녀를 지배하려고만 하는 잭.. 그리고 그녀의 학교 친구이자 연인이라 생각했던 부자집 날라리 스칼렛. 다들 왜 이러는 걸까요? 탈룰라를 그냥 놔두면 안 되는 건가요? 화재로 모든 것이 검은색이 되어 다크 플레이스라고 불리는 곳에 세워진 오래된 저택! 그들이 그곳에서 찾아낸 비밀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비밀은 또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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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강인한 여성이다. 레즈비언이다. 어머니다. 미래의 사회복지사이다. 그녀는 언제나 자신의 본모습이라고 생각했던 것 이상의 존재다. /p.373


 

아무도 모르게 사라진 탈룰라는 왠지 살아있을 듯합니다. 아니, 그래야만 합니다. 그녀의 어머니 킴과 아들 노아에게 돌아와야만 합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저도 모르게 응원하고 기도하게 되네요. 그녀는 강인한 여성이었으니까요. 더 이상 누군가에게 휘둘리는 연약한 십 대 소녀가 아니니까요. 과연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다크 플레이스의 비밀은 도대체 뭘까요? 미국 드라마가 떠오르는 지방 소도시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이야기 같았지만, 몰입해서 읽게 되는 매력이 있었답니다. 마지막에 숨겨진 또 다른 비밀!! 그리고 초판본에만 제공되는 그 후 이야기를 담은 짧은 단편까지.. 더운 한여름밤이나 여름휴가지에서 읽으면 딱 좋은 소설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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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이벤트로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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