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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ㅣ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고정아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평점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멋진 슈트를 입고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술잔을 내미는 영화 속 한 장면이 먼저 떠오르는 이야기. 바로 위대한 개츠비인데요. 수많은 세계문학 중에서 많은 이들에게 필독서로 뽑히는 책을 이번에야 제대로 만나봤답니다. 도대체 왜 위대하다는 걸까? 무슨 이야기이길래 그러는 걸까? 항상 궁금했던 소설이었는데요. 첫사랑 이야기인가 보더라고요. 윌북의 첫사랑 컬렉션에 초록 책으로 포함되었더라고요. 이렇게 보니 왠지 초록색이 잘 어울릴 듯한 이야기이네요. 뭔가 초록의 여름날에 벌어지는 첫사랑 이야기가 아닐까 기대됩니다.

결국 개츠비는 옳았다. 내가 사람들의 헛된 슬픔과 숨 가쁜 자만에 대한 관심을 잠시 접었던 것은 개츠비를 괴롭힌 것, 그의 꿈이 지나간 자리에 떠돌던 더러운 먼지 때문이었다. /p.13
이 소설의 화자, 캐러웨이 가문의 서부 출신 닉은 철물 도매업인 가업을 이어받지 않고 증권업을 하기 위해 동부로 가는데요. 뉴욕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웨스트에그에서 그는 거대한 저택의 옆집에서 지내게 됩니다. 우연일까요? 그 저택은 신흥 부자 개츠비라는 신사의 집이었고, 알고 보니 닉의 사촌동생 데이지와 개츠비는 5년 전 서로 사랑했던 사이였다고 하네요. 하지만, 데이지는 가난했던 개츠비의 해외 파견으로 이별을 하고 이제는 톰이라는 남편을 가진 유부녀였답니다. 심상치 않은 만남 아닌가요? 뭔가 보이시나요? 무슨 일이 있을지 느낌이 오시나요? 글쎄요. 과연 그 예상대로 될지는 읽어봐야겠죠?

데이지, 이제 다 끝났어. 이제는 상관없어. 톰에게 진실을 말해. 그를 사랑한 적 없다고. 그리고 이제 모든 게 영원히 끝났다고. /p.187
인간이 가장 화려해질 수도 가장 비참해질 수도 있는 감정은 바로 사랑이 아닐까 싶네요. 5년이 지난 지금, 갑자기 신흥 부자가 되어 그녀가 살고 있는 동네에 나타난 개츠비. 그가 다시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데이지는 하루하루 즉흥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부류였기에 개츠비는 주말마다 거대한 파티를 열어 그녀에게 자신의 성공을 자랑합니다. 그리곤 개츠비는 데이지 보고 자신에게 돌아오라고 간청하죠. 사실 남편 톰을 사랑한 적이 없고 자기만을 사랑했다고 말해주길 바라면서요. 과연 그의 사랑은 해피엔딩으로 끝날까요? 데이지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아니 데이지의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첫사랑을 잊지 못한 개츠비. 안타깝게도 해피엔딩은 아니었어요. 어떤 사건으로 인해 개츠비는 생각하지 못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데이지를 위해서? 데이지 때문에? 데이지에 의해서? 어찌 되었건, 화려한 파티에 참석했던 수많은 사람들도, 절친했다던 동업자도, 그리고 평생의 사랑을 바친 데이지조차 오지 않은 장례식을 끝으로 개츠비는 세상과 인사를 나눕니다.
제목은 위대했지만 그의 삶은 해피엔딩은 아니었네요. 개츠비는 진정한 친구도 진실한 사랑도 없는 거대한 저택의 외톨이였답니다. 하지만 그의 순수했던 사랑만큼은 위대해 보이네요. 세계대전 이후 급속한 산업화로 이루어진 사회적 갈등을 녹아냈고, 갑작스러운 졸부와 기존 세습 부자간의 갈등과 상하 계층 간의 갈등과 경제적인 부를 이룬 동부와 전통적 가치관과 도덕성을 고수한 서부 등등 다양한 삶과 의미들이 담겨있다는 멋진 설명들이 붙는 소설이지만.. 저에게는 그저 첫사랑을 향한 한 남자의 위대한 이야기였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조금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요.

흔히들 첫사랑은 영원히 잊을 수가 없다고 하잖아요. 개츠비는 자신의 첫사랑을 정말 영원히 잊을 수가 없을 듯하네요.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었으니까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첫사랑을 떠올리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아련하신가요? 애틋한가요? 소중한가요? 지우고 싶은 기억인가요? 윌북의 첫사랑 컬렉션 다른 이야기들도 궁금해집니다. 어떤 첫사랑의 이야기들이 들어있을까 하고요. 다음 첫사랑을 만나러 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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