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
제인 오스틴 지음, 송은주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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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저는 핑크색이 떠올라요. 그녀의 책을 하나도 읽어보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뭔가 설레는 이야기? 그냥 두근두근하는 이야기? 핑크빛 로맨스? 그녀의 책은 사랑 이야기일 듯하거든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오만과 편견>의 영화 포스터 때문일 듯도 한데요. 하지만, 저만은 아닌 거 같아요. 제인 오스틴 책들은 핑크핑크한 것들이 많거든요. 이번에 만난 윌북 첫사랑 컬렉션도 핑크거든요!! 그중에서도 마흔두 해 짧은 생의 마지막에 남긴 작품 <설득>이 바로 찐인 듯하네요. 제인 오스틴의 소설 중에 가장 완벽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는데요. 혹시, 이 책 읽으면 다른 책들 재미없는 건 아니겠죠? 아니겠죠???? 혼자만 걱정하면서, 가장 완벽하다는 작품을 읽어보려고요. 어떤가요? 좋은 선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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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삶의 위안을 전부 다 버리라고! 여행, 런던, 하인들, 말, 만찬! 온통 다 줄이고 절제하라는 말뿐이군. 신사의 체면도 차리지 말고 살라니! 안 되지, 이렇게 불명예스럽게 남아 있느니, 차라리 켈린치 홀을 떠나고 말겠어. /p.22


 

서머싯셔 켈린치 홀에 살고 있는 준남작 월터 엘리엇 경은 어여쁜 3명의 딸을 가진 딸부자였는데요. 딸만 많은 게 아니라 허영심도 많았나 보네요. 자신의 지위에 맞는다고 생각하는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은가 봅니다. 그나마 알뜰하게 관리하던 아내가 죽은 후에 첫째 딸과 쿵작이 맞아 아낌없이 빚을 쌓고 쌓았거든요. 그래서 한마디를 합니다! 차라리 켈린치 홀을 떠나겠다! 그래서 떠납니다.. 정말 닮은 꼴인 첫째 딸 엘리자베스와 죽은 아내를 닮은 속이 깊은 둘째 딸 앤과 함께 말이죠. 아참! 뭔가 꿍꿍이가 있어 보이는 클레이 부인도 함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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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끝나버린 후로 8년, 거의 8년이 지났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희미한 먼 기억으로 사라진 감정의 격동이 되살아나다니 얼마나 이상한가! /p.89


 

이야기의 주인공인 둘째 딸 앤은 사랑하는 이가 있었답니다. 지적이고 활기와 열정으로 가득 찬 젊은이와 상냥하고 교양과 감성을 두루 갖춘 아가씨의 사랑은 당연한 것이었는데요. 아무것도 가진 것도 이룬 것도 없는 열아홉의 젊은이에게 집안과 명예를 중시하는 찰스 경에게 인정받기는 불가능했었답니다. 부모의 반대로 이별한 연인! 지금이라면 둘이 손잡고 도망쳤을 텐데 말이죠. 어찌 되었건, 켈린치 홀을 대여하기로 한 크로프트 제독 아내의 동생이 우연히도 앤의 옛 연인이었던 웬트워스 대령이었답니다. 이제는 해군에서의 활약으로 재산과 명예를 충분히 갖춘 신랑감이었는데요. 과연 8년의 공백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그들의 사랑은 아직 유효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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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자리를 물려받는다는 생각. ‘레이디 엘리엇’의 귀한 이름이 자신에게서 되살아난다는 생각, 켈리치 가를 되찾는다는 생각, 그곳을 다시, 영원히 자신의 집으로 부르게 된다는 생각은 즉시 뿌리치기 어려운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p.235


 

옛 연인이 멋진 모습으로 재등장한 이 순간에, 그녀의 연애 전선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군요. 그런데 단순 경쟁자가 아닌 유력한 후보인가 봅니다. 엘리엇 가문의 상속인으로 지정되어 있는 엘리엇 경인데요. 그렇게 아버지 월터 경과 언니 엘리자베스를 무시하더니만, 갑자기 멋진 모습으로 나타났답니다. 그리고 앤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군요! 그와 결혼하면 엘리엇 가문의 안주인이 되는 거랍니다. 확 끌리는 조건이군요! 앤도 솔깃한가 봅니다. 하지만, 뭔가 냄새가 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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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의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로맨스 소설이었는데요. 엉뚱하고 재미나고 발랄한 것을 넘어서 발칙하기까지 한 요즘 로맨틱 코미디에 깔깔거리며 웃는 현대인들에게는 개그 코드는 확실히 부족한 이야기였어요. 하지만, 다양한 인물들이 엉키면서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들과 함께 진정한 사랑 찾기 이야기인지라 재미나네요. 도대체 누굴 선택하는 거지? 도대체 언제 고백하는 거야? 내가 하는 것도 아닌데 이러면서 말이죠. 모두 같은 생각인가 보더라고요.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현대적인 코미디 장르로 각색해서 방영한다고 하네요. 완전 딱 어울릴 것 같지 않나요? 예고편 살짝 봤는데, 바로 이거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원작과 살짝 비교도 하면서, 즐겁게 제인 오스틴의 명작을 만날 수 있을 듯하더라고요. 핑크색이 어울리는 그녀의 소설! 궁금하지 않으세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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